SK증권이 21일 시프트업의 1분기 실적 부진 가능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4만9천원에서 4만2천원으로 낮췄다. 대표 작품의 매출 둔화와 비용 증가가 겹치면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이 예상된다는 판단이다.
SK증권은 시프트업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9%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시장 평균 전망치인 320억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증권가는 보통 게임사의 분기 실적을 볼 때 기존 흥행작의 매출 유지력과 신규 비용 부담을 함께 따지는데, 이번에는 양쪽 모두가 다소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적 둔화의 직접적인 배경으로는 주요 게임의 매출 감소가 꼽혔다. 콘솔 게임인 스텔라블레이드 매출은 78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49.7% 줄고, 모바일 게임 승리의 여신:니케 매출은 323억원으로 같은 기간 2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흥행작이라도 출시 초반의 판매 탄력이 시간이 지나며 약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인데, 여기에 니케의 비수기 영향까지 겹치면서 1분기 실적 부담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연간 전망도 함께 낮아졌다. SK증권은 스텔라블레이드의 판매량이 올해 들어 자연 감소 구간에 접어든 데다, 시프트업이 일본 개발사 언바운드 지분을 전량 인수하면서 관련 비용 부담도 커졌다고 봤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기존 1천370억원에서 1천110억원으로 19% 하향 조정됐다. 기업 인수는 장기적으로 사업 기반을 넓히는 수단이 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인건비나 운영비 같은 고정비 증가로 수익성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다만 SK증권은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기존 작품들이 실적의 바닥을 받치고 있어 현재 주가에서 추가 하락 여지는 크지 않다고 봤기 때문이다. 또 하반기 신작 관련 정보가 공개되면 투자자 관심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흐름은 결국 시프트업이 기존 흥행작의 수명 감소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새 성장 동력을 시장에 설득력 있게 제시하느냐에 따라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