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가 넷마블의 게임 매출 둔화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잇달아 낮췄다. 기존 인기작과 올해 내놓은 신작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당분간은 새 작품의 흥행 지속력과 기존 작품의 반등 여부가 기업가치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메리츠증권은 5월 8일 넷마블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8천원에서 6만8천원으로 내렸다. 다만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5월 7일 종가는 4만7천100원이었다. 메리츠증권 이효진 연구원은 1분기 게임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고 진단했다. 넷마블이 해외 시장 공략에 힘을 싣는 과정에서 마케팅 비용 비중이 26%, 금액으로는 약 1천680억원까지 올라간 점도 수익성 부담을 키운 배경으로 꼽혔다.
실적 부진은 기존 게임과 신작에서 동시에 나타났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기존 게임 매출이 약 500억원, 1분기 신작 매출이 약 200억원 각각 예상에 못 미쳤다고 분석했다. 특히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즉 여러 이용자가 동시에 접속해 성장하는 온라인 역할수행게임 장르와 세븐나이츠 리버스의 매출 하락세가 두드러졌고, 신작 일곱개의 대죄:오리진도 일평균 매출이 10억원 수준에 머문 것으로 봤다. 게임업계에서는 신작 초반 흥행 못지않게 출시 이후 이용자 이탈을 줄이며 매출을 오래 유지하는 능력이 중요한데, 이번 실적은 그 부분에서 시장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증권가는 넷마블의 해외 확장 전략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지는 않지만, 글로벌 성과가 의미를 가지려면 우선 핵심 지역에서 안정적인 성적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기존 게임의 반등과 예상 밖의 신작 흥행이 있어야 다시 시장의 관심을 끌 수 있다고 짚었다. 하나증권도 같은 날 목표주가를 7만3천원에서 6만6천원으로 낮췄지만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하나증권 이준호 연구원은 몬길:스타다이브를 포함한 두 신작을 두고 제품수명주기, 즉 출시부터 성장, 안정, 쇠퇴에 이르는 전 과정을 관리하는 역량을 입증해야 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결국 시장의 시선은 넷마블이 비용을 늘려 확보한 이용자층을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얼마나 연결할 수 있느냐에 쏠릴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기존 대표작의 매출 방어와 신작의 장기 흥행 여부에 따라 목표주가와 실적 전망이 다시 조정되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