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AI 기반 예측 인텔리전스 플랫폼 스타트업 크레드(CRED)가 공식 출범과 함께 1,500만 달러(약 216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 유치를 발표했다. 이번 자금은 데이터 모델 고도화, 제품 개발 가속화, 인력 및 인프라 확장을 위한 것이다.
2023년에 설립된 크레드는 고객 관계 관리(CRM), 마케팅 자동화, 이메일 등 기업 내부 시스템과 실시간 외부 시장 데이터를 통합해 문맥화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예측 분석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사용 사례에 맞춘 우선순위형 추천 및 실행 가능 지침을 자동으로 제안하는 방식이다.
특히 이 플랫폼은 기업 내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감시하며 부정확하거나 누락된 정보를 즉시 보완한다. 내부 데이터와 외부 데이터를 정교하게 융합하는 방식으로, 2억 건 이상의 기업 데이터와 9억 명의 인물 프로파일을 포함한 방대한 데이터셋을 활용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1만 개 이상의 외부 소스에서 취합된 펀딩 동향, 채용 데이터, 디지털 광고 지출 내역 등이 통합돼 기업 데이터의 문맥을 정밀하게 이해하고 강화한다.
주요 기능으로는 이탈 위험, 구매 가능성, 업셀 기회 등을 평가하는 맞춤형 예측 스코어링 시스템과, 과거 성공 사례 기반의 ‘유사 계정’ 발굴을 위한 합성 데이터 모델링이 있다. 크레드는 이로써 기업이 타겟팅 우선순위를 선제적으로 체계화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경쟁사 활동이나 급격한 채용 변화 등 핵심 신호가 포착될 경우 실시간 경고를 발송해 대응 시간과 전략 실행력을 높인다.
크레드의 창업자이자 CEO인 존 카-해리스(Jon Carr-Harris)는 “AI 시대에서는 문맥 기반 데이터가 기업 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이제 과학소설에서 보던 수준의 정확한 예측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아직 공식 출범 이전임에도 불구하고, 크레드는 이미 지난 1년간 사용자들을 통해 1억 달러(약 1,440억 원) 이상의 수익과 2,000만 달러(약 288억 원) 규모의 비용 절감을 달성했다고 주장한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디파이 벤처스(defy.vc)가 주도했으며, HOF 캐피털, 루미나 벤처스, LDV 파트너스, 스트림라인드 벤처스, 실버서클 벤처스, 옥토퍼스 벤처스, BAM 벤처스, 게인젤스 등이 공동 참여했다.
AI 기반 예측 인텔리전스라는 차세대 B2B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입증받은 크레드는 향후 고속 성장에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AI의 실용성이 단계적 진화를 넘어 실질적인 매출과 비용 절감 효과로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이 회사가 얼마나 빠르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