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지능화 스타트업 리릭(Lyric)이 최근 시리즈 B 투자라운드에서 4,350만 달러(약 626억 원)의 자금 유치에 성공하며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이번 투자는 인사이트 파트너스가 주도했고, 프라이머리 벤처 파트너스, VMG 파트너스, PSP 그로쓰 등 다수의 주요 투자사가 참여했다.
리릭은 공식적으로는 ‘체인브레인(ChainBrain Inc.)’이라는 이름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기업들의 공급망 운영과 예측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들의 대표 플랫폼인 '리릭 스튜디오'는 대규모 데이터 처리, 인공지능 알고리즘 라이브러리, 직관적인 워크플로우 빌더 등을 통해 고객사가 자체적으로 공급망 전략을 설계하고 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I와 수학적 최적화 모델을 활용해 물류와 재고 관리를 개선하는 이 플랫폼은 이미 수많은 글로벌 대기업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식품 및 음료업계의 글로벌 리더인 몬델리즈 인터내셔널은 리릭의 기술을 차세대 공급망 설계 도구로 도입하며 빠르게 다양한 용도에 적용하고 있다. 몬델리즈의 공급망 운영 부문 수장인 나테시 라오는 “리릭 도입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전략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속도와 유연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공급망이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하고 불확실성이 큰 환경에 직면했기 때문에, 리릭과 같은 적응형 플랫폼이 필수적이라고 진단한다. 리릭은 기존의 정적 소프트웨어가 시장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는 현실을 짚으며, 동적으로 학습하고 실행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이번 투자로 확보한 자금은 제품 로드맵 고도화와 더불어, 기존 알고리즘 라이브러리의 확장, AI 기반 자동화 및 실험 기능 강화에 집중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또한 고객 온보딩 및 성공 전략 팀을 키우며 고객 확산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재 리릭의 매출은 출시 18개월만에 500% 이상 증가하며, 이미 수많은 포춘 500대 기업 고객을 확보한 상황이다.
투자사 인사이트 파트너스의 매니징 디렉터 테디 와르디는 "공급망 산업은 그동안 혁신에서 소외되어 있었으며, 리릭은 플랫폼 중심 접근법으로 고객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유연성과 인텔리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리릭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가네시 라마크리슈나는 “이번 투자는 공급망이 더 이상 정적 방식으로는 대응할 수 없는 복잡성과 변동성 앞에 놓여 있음을 시장이 인정한 것”이라며, 기술력이 주요 경쟁력으로 작용하는 새로운 시장 환경에서 리릭의 가치를 재확인한 셈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