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로, AI SCM 수요 타고 상반기 사상 최대 매출 경신

연합뉴스

2025.08.14 (목) 21:31

엠로는 AI 기반 공급망관리 수요 증가와 SaaS 모델 확장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대기업 수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이 실적 호조의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

엠로, AI SCM 수요 타고 상반기 사상 최대 매출 경신 / 연합뉴스

인공지능 기반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엠로가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해외 시장 진출 확대와 대기업 수요 증가가 매출 성장의 주요 배경으로 분석된다.

엠로가 8월 14일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누적 매출은 426억8천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2% 증가했다. 분기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2분기 매출은 220억5천만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9% 늘어나면서 2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익성 부문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가 나타났다. 엠로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11억2천만 원, 당기순이익은 4억8천만 원으로, 매출 성장에 따른 이익 확장세가 동반된 모습이다. 다만 수익률 면에서는 아직 본격적인 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났다고 보기에는 다소 이르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회사는 이번 실적 호조의 원인으로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구매 시스템의 고도화 수요와 해외 법인으로의 시스템 확산을 들었다. 여기에 인공지능을 활용한 자동화 솔루션 도입과 글로벌 시장 목표의 소프트웨어 서비스형 모델(SaaS, 필요 시 구독 방식으로 활용 가능한 소프트웨어)의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매출 기반이 다변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엠로는 공급망관리(SCM) 분야에서 전통적인 ERP(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에 의존하던 틀을 벗어나, 인공지능 기반의 예측 기술과 데이터 분석 역량을 접목한 솔루션 기업으로 변모해왔다. 최근 몇 년간 기업들의 원가 절감과 공급망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커진 가운데, 이러한 변화는 시장 수요와 맞물려 빠르게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상승 흐름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이 디지털 전환 단계에 접어들면서, 엠로와 같은 AI 기반 솔루션 기업에 대한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적으로는 SaaS 모델 기반의 구독형 수익 구조 정착이 안정적인 실적 견인의 열쇠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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