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전국 규모의 해커톤 대회를 개최하고, 쿠팡플레이는 스포츠 콘텐츠 이용자를 위한 보상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각기 다른 방식으로 디지털 플랫폼 이용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KT는 8월 14일,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모델 ‘믿:음 2.0’과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개발한 GPT-4o 기반 커스텀 모델을 접목한 'K 인텔리전스 해커톤 2025'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인공지능 기술 역량 확보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해커톤 형태의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우수한 개발 인재를 발굴하고 실제 채용에 연계하려는 전략이다. 참가 신청은 데이터 경진 플랫폼 ‘데이콘(DACON)’ 홈페이지를 통해 9월 8일까지 가능하다.
이번 해커톤은 KT가 보유한 최신 AI 기술을 실전에 적용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우수 참가자에게는 총상금 5,000만 원 규모의 혜택이 주어진다. 트랙별로 3개 팀을 선정해 시상하며, 수상 팀은 KT 입사 지원 시 우대받을 수 있는 특전도 누릴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상금을 넘어서, AI 생태계 조성과 기술 인력을 확보하려는 기업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쿠팡플레이는 오는 15일부터 스포츠 콘텐츠 시청자 대상 전용 멤버십 보상 프로그램 ‘스포츠 패스 클럽’을 시작한다. 기존 유료 상품인 ‘스포츠 패스’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가입자의 충성도와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 풀이된다. 쿠팡플레이는 최근 EPL(잉글랜드 프로축구리그), K리그 중계 등 스포츠 콘텐츠 투자에 적극 나선 상황이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 포인트 적립식이 아닌, 추첨을 통한 보상 방식으로 운영된다. 당첨자에게는 유럽 리그 직관 기회를 비롯해 K리그 스카이박스 입장권, 선수 친필 사인 유니폼, F1 테마의 한정판 레고 등 다양한 경품이 제공된다. 장기 가입자이거나 스포츠 콘텐츠를 자주 시청하는 이용자일수록 당첨 확률이 높아지는 구조도 눈에 띈다.
KT와 쿠팡플레이의 이런 움직임은 각각 AI 기반 기술 경쟁력 강화와 스포츠 콘텐츠 시장에서의 이용자 충성도 확보라는 목표 아래, 서비스 이용자와의 상호작용 방식에 변화를 주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플랫폼 간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기술과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차별화 전략이 더욱 강조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