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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中 매출 11% 급감…美 AI 수요 덕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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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상반기 중국 매출에서 11% 감소한 반면, 미국에서는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덕분에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미·중 기술 패권 속 지역별 희비가 엇갈리는 양상이다.

 삼성전자, 中 매출 11% 급감…美 AI 수요 덕에 웃었다 / 연합뉴스

삼성전자, 中 매출 11% 급감…美 AI 수요 덕에 웃었다 /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의 대중국 매출이 11%가량 줄어든 반면, 미국 시장에서는 매출과 이익 모두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내수 침체와 기술 제재, 반면 미국 내 빅테크 수요 증가가 주요 배경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가 8월 17일 발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중국 수출액은 약 28조7,91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5,534억 원, 약 11%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중국 수출 제품 대부분은 D램, 낸드플래시,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등 반도체 부문이며, 고성능 메모리로 분류되는 HBM2, HBM2E 제품도 일부 포함된다. 지난해 하반기까지만 해도 중국은 '이구환신'(중고제품 교체보조) 정책 등의 영향으로 삼성전자 수출의 최대 시장이었지만, 올해 들어서는 그 효과가 사그라들며 실적이 위축됐다.

같은 기간 중국 내 생산과 판매 법인의 실적도 하락세를 보였다. 시안에 위치한 삼성 차이나 반도체(SCS)의 상반기 매출은 4조4,146억 원, 영업이익은 5,336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조6,068억 원, 1,108억 원 줄었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삼성 반도체 판매법인(SSS) 역시 매출과 이익이 모두 감소했는데, 매출은 약 12조3,457억 원, 영업이익은 1,938억 원으로 각각 22%, 16%가량 줄어들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중국의 경기 회복 지연, 반도체 수요 둔화, 현지 업체인 창신메모리(CMXT) 등 경쟁사의 시장 점유율 확대를 꼽고 있다.

반면, 미국 시장에서는 반사이익이 나타나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서버와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리면서, 삼성전자도 AI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에 힘입어 매출 성장을 이뤘다. 특히 시스템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는 파운드리 사업부가 주된 수혜를 본 것으로 보인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생산법인 삼성 오스틴 반도체(SAS)의 상반기 매출은 2조2,968억 원, 영업이익은 4,238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5.6%, 65.3% 상승했다. 판매법인 삼성 반도체(SSI) 역시 28.2%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22조7,204억 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흐름은 미국이 반도체 공급망 재편과 자국 중심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북미 내 고객사를 중심으로 깊이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중국 내에서는 기술 자립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며, 과거와 같은 수출 우위 구조가 흔들리고 있다.

앞으로도 미국 중심의 기술 투자 확대와 중국 내 기술 보호주의 강화 추세가 이어진다면, 삼성전자의 지역별 전략과 생산 거점 운영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글로벌 반도체 시장 내 경쟁 구도가 한층 격화될 가능성 역시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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