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무벡스가 올해 상반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면서, 스마트 물류 분야에서의 기술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회사 측은 그 배경으로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융합한 물류 자동화 솔루션의 성과를 꼽았다.
현대무벡스는 2025년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매출 1,766억 원, 영업이익 96억 원을 달성했다고 8월 1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3%, 6.8% 증가한 수치로, 창사 이후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2023년 3분기를 기점으로 8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오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실적 호조의 핵심 요인으로는 국내외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가 꼽힌다. 회사는 전년도 연간 수주액이 처음으로 4,000억 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에도 평택통합물류센터(CDC) 자동화 사업(635억 원), 오리온 진천CDC 구축(416억 원) 등 굵직한 계약을 연달아 따냈다. 이러한 추세는 현대무벡스가 공급망 관리와 물류 자동화의 핵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술적 기반 역시 중요한 역할을 했다. 현대무벡스는 자율주행 운반 로봇인 AGV(무인이송로봇), 고정형 이동 로봇인 갠트리로봇 등을 자체 개발한 데 그치지 않고, 이들 기기에 인공지능 기반 소프트웨어를 접목함으로써 효율성과 정밀도를 끌어올렸다. 이로 인해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으로부터 ‘AI 팩토리 전문기업’으로 선정되는 성과도 이뤄냈다.
회사는 이번 실적을 현정은 회장이 강조해 온 기술 혁신 중심 경영의 결과로 분석하며, 앞으로도 AI·로봇 물류 역량을 더욱 강화해 스마트 팩토리 및 자동화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물류업계 전반에 걸쳐 자동화 수요를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와 비용 절감이 기업들의 중점 과제로 떠오르며, 현대무벡스와 같은 기술 기반 물류기업의 역할은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