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K-OLED' 앞세워 게임스컴 2025서 글로벌 시장 공략

연합뉴스

2025.08.21 (목) 18:41

LG디스플레이가 게임스컴 2025에서 크래프톤과 협업한 고성능 OLED 게이밍 디스플레이를 선보이며 B2B 시장 확장에 나섰다. 고주사율·응답속도로 차별화한 'K-OLED'로 기술력을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 'K-OLED' 앞세워 게임스컴 2025서 글로벌 시장 공략 / 연합뉴스

LG디스플레이가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25’에 참가해, 자사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활용한 고성능 게이밍 경험을 선보였다. 국내 대표 게임사인 크래프톤과 협업해 최신 게임 콘텐츠와 디스플레이 기술을 동시에 소개하며 글로벌 B2B 시장 확대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LG디스플레이는 31.5인치 4K OLED 패널과 27인치 QHD OLED 패널 등 게이밍용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각각 240헤르츠(Hz), 480헤르츠의 고주사율을 구현해, 빠르게 움직이는 게임 환경에서도 잔상 없는 화면 전환을 가능케 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주사율이란 화면의 초당 갱신 횟수를 의미하며, 수치가 높을수록 더 부드럽고 끊김 없는 움직임을 제공한다.

LG디스플레이는 이러한 기술을 'K-OLED'라는 명칭으로 차별화하고자 한다. 관계자는 “응답속도, 해상도, 주사율 등 모든 면에서 최고 수준 기술을 담은 K-OLED로 한국 게임의 위상을 세계 시장에 알릴 기회”라고 강조했다. 여기서 'K'는 한국(Korea)을 의미하며, 기술력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브랜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고사양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 OLED 패널이 주목받는 이유는 빠른 응답속도와 명암비 덕분이다. 특히 FPS(1인칭 슈팅)나 액션 게임처럼 빠르게 반응해야 하는 장르에서는 응답 지연이 승패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모니터의 기술력이 플레이 경험을 좌우한다. 반면 그간 OLED는 화면 번인(Burn-in) 문제로 PC용 디스플레이에서 다소 제한적으로 적용돼 왔지만, 최근 기술 개선으로 게이밍 시장 확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LG디스플레이가 B2C 중심의 프리미엄 TV 시장을 넘어, B2B 중심의 고부가가치 분야로 OLED 사업영역을 넓혀가려는 전략과 맞닿아 있다. 고성능 게이밍 기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만큼, 향후 OLED 기술이 전통적 LCD 시장을 대체하고 디스플레이 산업의 구조에 변화를 이끌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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