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컴 2025서 韓 게임사 글로벌 공략 시동…“서구 시장 정조준”

연합뉴스

2025.08.21 (목) 07:41

국내 주요 게임사 대표들이 게임스컴 2025에 총출동해 서구 시장 중심의 글로벌 공략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행사 현장에서 신작 공개와 함께 소비자 반응을 체감하면서 장기 IP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게임스컴 2025서 韓 게임사 글로벌 공략 시동…“서구 시장 정조준” / 연합뉴스

국내 주요 게임사 대표들이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5'에 대거 참석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 게임 기업들의 해외 진출 전략과 현지 시장의 흐름을 공유하고 강화하기 위한 행보다.

현지시간으로 8월 20일 개막한 게임스컴은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 박람회로, 매년 수십만 명의 게이머와 업계 관계자들이 찾는 글로벌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네오위즈 배태근 공동대표,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성준호 대표, 엔씨소프트 이성구 부사장, 웹젠 김태영 대표, 카카오게임즈 한상우 대표 등 국내 게임업계 고위 임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각 사의 신작과 비즈니스 전략을 소개함과 동시에, 글로벌 게임 트렌드와 소비자 반응을 직접 체감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카카오게임즈의 한상우 대표는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의 신작 ‘갓 세이브 버밍엄’ 부스를 찾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서구 시장을 겨냥한 도전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동양 개발사가 장르의 주류를 차지하는 서구 시장에 도전하는 만큼, 플레이 방식과 서비스 품질을 현지 기준에 맞춰 세밀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대형 프랜차이즈보다는 장기적으로 성장해온 IP(지식 재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장기 지속 가능한 콘텐츠의 가치를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성준호 스마일게이트 대표 역시 게임스컴에 대해 “전 세계 게임사들이 신작을 공개하고, 글로벌 이용자가 직접 체험하는 자리”라며 “국제 게임 산업의 흐름을 읽고 사업 전략을 점검하는 기회”라고 평가했다. 배태근 네오위즈 공동대표는 “인디게임을 포함한 자사 IP가 더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할 것”이라며, 현장에서 느낀 게이머들의 반응에 힘을 얻었다고 전했다.

한편, 민간 기업 외에도 게임물관리위원회 서태건 위원장, 한국게임산업협회 조영기 회장 등도 행사장을 찾아 해외 기업 및 단체와의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는 국내 게임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산업적 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번 게임스컴 참가를 계기로, 한국 게임사들은 단순한 콘솔 또는 PC 기반의 게임뿐 아니라, 유럽 시장에 적합한 장르와 유통 전략을 보다 구체화할 가능성이 크다. 국내 산업의 체질 개선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더욱 키워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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