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게임 개발사 원웨이티켓스튜디오가 독일 쾰른에서 열린 유럽 최대 규모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25’에 참가해, 신작 ‘미드나잇 워커스’의 글로벌 흥행을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송광호 대표는 현장에서 “차별화된 콘텐츠와 이용자와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미드나잇 워커스’는 일종의 ‘익스트랙션(탈출 생존)’ 장르 게임으로, 좀비와 적대적인 다른 이용자들 사이에서 귀중한 아이템을 모아 제한된 시간 안에 탈출하는 것이 목표다. 게임의 주 무대는 여러 층으로 구성된 폐쇄된 빌딩 내부로, 전투는 총기에 의존하기보다 근접전 위주로 설계되었다. 이는 기존 익스트랙션 게임이 수평적 맵과 원거리 총격전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시도한 부분으로 보인다.
이번 작품은 지난해에도 게임스컴을 통해 유럽 이용자들에게 첫선을 보인 바 있으며, 올해 전투 메커니즘 개선과 연출 요소 추가 등 많은 업그레이드가 있었다. 제작사 측은 모회사 매드엔진과 협력 제작한 시네마틱 트레일러 영상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게임의 몰입 요소와 세계관에 대한 설득력을 높이고자 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드나잇 워커스’는 2025년 4분기 중 ‘얼리 액세스(Early Access)’ 방식으로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얼리 액세스는 정식 출시 전 유저 반응을 받고, 기능을 보완하며 게임을 개선해나가는 테스트 성격의 서비스다. 송 대표는 “오는 10월 또는 11월경 스팀 플랫폼에서 얼리 액세스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이후에는 ‘락커룸’이라는 개인 공간 콘텐츠를 통해 유저 성장과 커스터마이징 요소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무엇보다도 글로벌 성공의 핵심 요소로 ‘소통’을 꼽았다. 그는 “규모가 큰 회사가 아니다 보니 대규모 광고보다는 커뮤니티를 통한 신뢰 형성과 입소문이 중요하다”며, “제작진이 직접 디스코드(음성·채팅 기반 커뮤니티 플랫폼)에서 유저들과 실시간으로 교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접근은 개발 초기부터 유저 피드백을 받아 게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이 같은 흐름은 얼리 액세스를 통해 초기 유저 기반을 확보한 뒤, 실시간 소통과 콘텐츠 고도화를 통해 게임 수명을 연장하고,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신뢰를 구축해 나가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국내 중소 게임사가 유럽을 포함한 해외 시장을 겨냥해 경쟁력 있는 콘텐츠와 유저 기반 전략으로 승부를 거는 대표적인 사례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