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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공급 과잉 심화…생산 능력, 수요의 3.4배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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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이 수요의 3.4배에 달해 공급 과잉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북미와 중국의 투자 확대로 가격 하락과 산업 지형 변화가 예고된다.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과잉 심화…생산 능력, 수요의 3.4배 넘었다 / 연합뉴스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과잉 심화…생산 능력, 수요의 3.4배 넘었다 / 연합뉴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이 실제 수요를 크게 웃돌면서 공급 과잉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배터리 시장의 불균형은 주요 제조국들의 과도한 투자와 함께, 예상보다 더딘 전기차 수요 증가세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일본 경제지 닛케이는 8월 21일 보도에서 S&P 글로벌 모빌리티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공장의 연간 생산 가능 용량이 약 3,930기가와트시(GWh)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반면 전기차 시장의 실제 수요는 1,161GWh 수준에 불과해, 생산 능력이 수요의 3.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도 이 같은 불균형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2030년에는 생산 과잉이 여전히 2.4배 수준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지역별로는 특히 북미 지역의 과잉이 두드러진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북미 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은 수요의 4.8배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 미국 행정부가 대규모 보조금 정책으로 전기차 산업에 대한 투자를 촉진했지만, 최근 들어 현 미국 정부가 해당 정책을 철회하면서 수요가 둔화된 점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닛케이는 이에 대해 “각국 정부가 경제안보 차원에서 배터리 자립을 추구했지만, 예측보다 더디게 늘어나는 수요가 이러한 계획에 제동을 걸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 과잉은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 가격은 전년 대비 26% 떨어져 1GWh당 111달러(약 15만5천원) 수준으로 하락했고, 내년 말에는 80달러(약 11만1천원)까지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제조사의 수익성에 타격을 줄 뿐 아니라 향후 투자 계획에도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공급자 간 대응은 엇갈리고 있다. 중국의 주요 배터리 기업들은 여전히 생산을 확대하고 있는 반면, 한국과 일본의 관련 기업들은 투자를 보수적으로 조정하는 분위기다. SNE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중국의 닝더스다이(CATL), 비야디(BYD) 등 업체들은 전 세계 시장의 약 70%를 점유했다. 한국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각각 3위, 5위를 기록했고, 일본의 파나소닉은 6위에 올랐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지형을 판가름할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수요 회복 속도가 늦춰질 경우, 과잉 투자로 인한 재고 부담은 더욱 커지며 기업 간 양극화가 가시화될 수 있다. 특히 중국과 미국·유럽·일본 간의 생산 효율과 기술 격차가 벌어질 경우,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의 재편이 불가피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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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가즈아리가또

2025.08.22 02:13:23

좋은기사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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