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사이버 임무부대를 위한 훈련과 방어 기술을 강화하기 위해 브로드컴(Broadcom)과 콜 엔지니어링(Cole Engineering)이 협력에 나섰다. 이들은 최근 열린 'VMware Explore 2025' 행사에서 사이버 전장에서의 기술 우위 확보에 초점을 맞춘 공동 전략을 공개하며, 차세대 디지털 방어 태세 강화의 청사진을 내놓았다.
콜 엔지니어링은 현재 미 사이버사령부(Cyber Command) 산하의 ‘Cyber TRIDENT’ 계약을 바탕으로 Persistent Cyber Training Environment를 운영 중이며, 이를 통해 육해공군, 해병대, 해안경비대, 주방위군, 동맹국 등을 포함한 미 합동군 사이버 인력에게 고도화된 훈련을 제공하고 있다. 지론 헬먼(Gillon Helman) 콜 엔지니어링 사이버 프로그램 부사장은 “다양한 사이버 보호 팀들이 존재하며, 이들을 충분히 훈련시킬수록 국가적 사이버 방어 태세는 강해진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훈련 환경은 브로드컴의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킹 및 보안 기술, 그리고 VMware의 보안 플랫폼인 vDefend 기반 위에서 강화되고 있다. 양사는 멀티테넌트 보안 아키텍처를 도입하고, 악성코드 실행이나 모의 사이버 공격도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 다양한 위협 환경에 대응하고 있다.
브로드컴 측은 자사 제품군에 일관된 AI 및 생성형 AI 기능을 도입 중이다. 제품 내 간단한 질문을 기반으로 방화벽 규칙을 자동 설정하는 문제 해결 방식부터, 지능형 도우미 역할을 수행하는 '코파일럿' 기능까지, 사용자 경험과 방어 자동화를 동시에 개선하고 있다. 우메쉬 마하잔(Umesh Mahajan) 브로드컴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크 및 보안 부사장은 “보안 제품이 스스로 대응하고 예측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설명했다.
또한, AI가 수행하는 업무에 대한 보안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에 대한 전략도 마련 중이다. 특히 AI에 기반한 보안 정책 자동 적용, 자율 에이전트가 운영되는 워크로드 보호 등은 점차 복잡해지는 현대 디지털 환경에서 필수적인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훈련과 방어의 통합적 진화는 결국 디지털 전장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되고 있다. 브로드컴과 콜 엔지니어링의 협력은 단순한 기술 제휴를 넘어, 미군과 동맹국 전체의 사이버 전투 역량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