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DB, AI 시대 겨냥한 데이터 혁신 전략 발표…레거시 시스템 대체 가속

글로벌 데이터 플랫폼 기업 몽고DB가 9월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몽고DB 닷로컬 서울’ 행사에서 최신 기술 동향과 혁신 전략을 공개했다.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이 활용 중인 몽고DB는 노후 정보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되며, 인공지능 시대의 핵심 데이터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몽고DB는 뉴욕에 본사를 둔 오픈 소스 데이터베이스 기업으로, 운영 데이터 관리부터 실시간 분석, 인공지능(AI) 기반의 검색 기능까지 통합 제공하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미국 포천 선정 100대 기업 중 70%가 자사의 핵심 애플리케이션에 몽고DB를 활용 중이다. 국내에서도 LG유플러스와 메리츠화재 등 다수의 기업들이 주요 업무 시스템에 이를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기조연설에 나선 톨스튼 발터 몽고DB 매니징 디렉터는 기업들이 여전히 사용 중인 ‘레거시 시스템’(기존의 낡은 IT 시스템)이 혁신을 가로막는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기존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에서 같은 방식의 새로운 시스템으로 단순히 이전하는 ‘리프트 앤 시프트’는 근본적인 해법이 아니다”라며, 구조적 관점에서 시스템 전체를 재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몽고DB는 AI 기반 자동화 도구와 체계적 전환 방법론을 결합해 복잡한 레거시 시스템을 유연하고 확장성 있는 데이터 환경으로 바꾸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단지 데이터를 저장하는 기능을 넘어, 분석과 검색 등 AI 기반의 첨단 업무를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기반이 된다는 이야기다. 특히 AI 기술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데이터 저장소 역할을 넘어선 ‘플랫폼’으로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국내 책임자인 김규동 한국 설루션 아키텍트 총괄은 몽고DB의 경쟁력을 의료, 금융, 공공 부문에서 입증해 왔다며, “속도와 신뢰성이 중요한 산업 분야에서 몽고DB는 실시간 정확한 정보 제공이라는 강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단순한 시스템 교체를 넘어 아키텍처 재설계와 AI 기반 플랫폼으로의 전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외 기업의 IT 전략 구상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며, 특히 AI 활용을 중심으로 한 데이터처리 플랫폼 시장의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