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컴퓨팅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기존의 디지털 보안 체계가 중대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이전까지 뚫을 수 없다고 여겨졌던 암호 시스템마저 양자 시대에는 더 이상 안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러한 현실은 새로운 보안 전략과 대비가 필수적임을 의미하며, 이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디지서트(DigiCert)는 오는 9월 25일 ‘월드 양자 대비의 날(World Quantum Readiness Day)’을 기념하는 재방송 세션을 통해 관련 대응 전략과 기술적 인사이트를 공유할 예정이다. 해당 행사에서는 보안 업계의 선도 전문가들이 참여해 양자 시대를 위한 암호 표준, 공인 인증 인프라(PKI), 인증서 민첩성 등 기업이 당면할 핵심 과제와 해법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아밋 시나(Amit Sinha) 디지서트 최고경영자(CEO)는 “양자 컴퓨팅은 디지털 보안의 근간을 재편하고 있다”며 “기업들은 이 변화에 앞서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양자 기술과 인공지능(AI)의 결합이 데이터 보호와 정보 접근권, 프라이버시 측면에서 더 복잡한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실제로 그는 “누가 데이터를 요청하고, 어떤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그 통제 권한은 누구에게 있느냐는 새로운 질문들이 생겨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재방송에서는 SSL의 창시자로 불리는 타헤르 엘가말(Taher Elgamal) 박사, IBM의 리처드 키슬리(Richard Kisley),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릴리 천(Lily Chen) 박사, 퀄컴(QCOM)의 윌리엄 화이트(William Whyte),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파노스 캄파나키스(Panos Kampanakis) 등의 인사가 참여해 포스트양자 암호화 표준화 동향과 기업 적용 사례 등을 다룬다.
주요 프로그램에는 ML-KEM과 ML-DSA 같은 양자 대응 암호화 방식 소개, 신뢰 기반 구축을 위한 PKI 전략, 단계적 마이그레이션 프로젝트 설계 및 비용 분석 등이 포함된다. 특히 디지서트는 자사의 플랫폼 ‘디지서트 원(DigiCert ONE)’과 IoT 및 임베디드 기기용 오픈소스 암호화 라이브러리, NIST 등과의 협업 사례를 통해 기업이 실질적으로 적용 가능한 해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기술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단순한 암호 기술 변화가 아니라 전사적 보안 대응 전략의 수립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한다. 특히 인증서 관리의 유연성과 공급망 기반 보안 기술의 적용 여부가 기업의 생존을 좌우할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월드 양자 대비의 날’ 재방송은 디지서트와 실리콘앵글(SiliconANGLE)의 공동 주최로 진행되며, 더큐브(theCUBE) 웹사이트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 가능하다. 참석자는 기술 분석뿐 아니라 실제 적용 방안까지 종합적으로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디지털 보안의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지금, 이번 행사는 기업이 미래 보안 환경을 대비하는 데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