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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헬스子 베릴리, 환자정보 무단활용·은폐 혐의로 내부고발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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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산하 헬스테크 기업 베릴리가 2만여 명의 환자 건강정보를 동의 없이 활용하고도 이를 은폐했다는 혐의로 피소됐다. 내부고발자는 회사가 계약 위반과 법령 불이행을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구글 헬스子 베릴리, 환자정보 무단활용·은폐 혐의로 내부고발 직면 / 연합뉴스

구글 헬스子 베릴리, 환자정보 무단활용·은폐 혐의로 내부고발 직면 / 연합뉴스

구글 산하 헬스테크 기업 베릴리가 미국 연방건강정보보호법(HIPAA)을 위반하고도 이를 은폐했다는 혐의로 내부 고발자에 의해 피소되면서 의료정보 관리의 투명성과 윤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소송은 베릴리의 전직 최고상업책임자 라이언 슬론이 제기한 것으로, 그는 베릴리가 2만 5천명에 달하는 환자의 민감한 건강 정보를 당사자의 동의 없이 연구나 마케팅, 보도자료 공개, 학회 발표 등에 활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HIPAA는 환자 건강정보 보호를 법제화한 미국의 대표적인 프라이버시 보호법으로, 정보의 활용 및 공개에는 환자의 사전 동의를 의무화하고 있다.

슬론은 특히 베릴리가 기존 파트너 기업과의 제휴 과정에서도 최소 14건에 이르는 계약 위반 사례가 내부 감사에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계약 위반 사례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의 기간에 집중돼 있으며, 이에 따라 해당 기간 동안 환자 개인정보가 원래 의도와 다르게 사용되거나 외부에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관련 법은 위반 사실을 발견한 후 60일 이내에 피해자에게 통지할 것을 명시하고 있지만, 베릴리는 이를 지연하거나 공개하지 않고 계약을 갱신해 왔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슬론 측은 이 같은 문제점을 내부 경영진에 보고했으나, 회사는 법적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그를 해고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베릴리는 소송을 기각하고 중재로 사건을 마무리 지으려 했으나,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지방법원은 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정식 재판이 열리게 됐다.

베릴리는 2015년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혁신 기술 개발 프로젝트에서 출발했다. 초기에는 혈당 측정기 같은 헬스케어 기기를 개발하다가,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는 방역 대응 사업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이후 2022년부터는 유전체 분석 등 정밀의료와 인공지능 기반 만성질환 관리 플랫폼인 ‘베릴리 라이트패스’ 등을 선보이며 첨단 의료기술 기업으로의 체질 전환을 꾀해 왔다.

이 같은 논란은 의료정보가 디지털화되면서 이에 대한 관리 책임이 기업으로 넘어간 시대 흐름 속에 경종을 울릴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재판 결과에 따라 베릴리 뿐 아니라, 헬스테크 산업 전반에 걸쳐 데이터 윤리와 규제 이행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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