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가 인공지능 기반 제조혁신을 확대하기 위해 'AI 파일럿 프로젝트 실증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지역 내 중소·중견 제조기업이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하는 데 따른 실질 효과와 가능성을 사전 검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지원사업은 공정 개선과 스마트공장 전환을 준비하는 제조기업이 자사 핵심 설비와 공정에 AI를 접목하기 전, 도입 타당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데이터 수집, 전처리, 공정분석 등 데이터 세트 구축부터 AI 솔루션 적용에 이르는 전체 과정을 실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시 말해, 단순한 기술지원이 아닌 AI 도입의 실효성을 체계적으로 검증하겠다는 것이다.
충청북도는 이번 사업의 규모를 지역 중심으로 구성했다. 올해 참여기업 모집은 9월 22일부터 10월 2일까지 진행되며, 청주 1곳과 충주 2곳을 대상으로 기업을 선발한다. 신청 대상은 청주 또는 충주 지역에 본사나 공장, 연구소를 둔 중소·중견 제조기업이다. 특히 물리적 거점을 해당 지역에 두고 있음을 조건으로 해서 지역산업 육성과 연계 효과를 강화했다.
선정된 기업은 최대 6천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PoC(개념검증) 단계에서 필요한 AI 도입 실험 및 현장 적용 테스트에 필요한 비용을 활용할 수 있다. 사업 전반은 충북테크노파크가 운영을 맡았고, 구체적인 공고문과 신청 서류는 해당 기관 홈페이지(cbtp.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전국적으로 확산 중인 'AI+제조' 융합 전략을 충북이 선도적으로 실현하려는 시도 중 하나로 해석된다. 정부가 추진 중인 '디지털 전환' 정책 기조에 발맞춰 지역의 스마트 제조 역량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기도 하다. 향후 충북형 제조혁신 성공 모델로 자리 잡을 경우, 다른 비수도권 지방자치단체로의 파급력도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