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이 기업 전반에 걸쳐 빠르게 확산되면서, 민첩하게 환경에 적응하고 위협을 감지하며 스스로 대응하는 ‘에이전틱(Agentic) 엔터프라이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세일즈포스(Salesforce)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WD)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신뢰와 보안을 핵심으로 한 디지털 혁신 가속화에 나섰다.
세일즈포스 제품관리 부문 수석 부사장 마를라 헤이(Marla Hay)는 “고객들은 지금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로의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이 전환의 핵심에는 ‘신뢰’와 ‘보안’이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의 협업을 통해 고객에게 통합된 보안 환경과 생태계 전반에 대한 총체적 가시성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양사 간 협력은 클라우드 기반 보안과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한 점에서 주목된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최고 비즈니스 책임자인 다니엘 버나드(Daniel Bernard)는 “우리는 세일즈포스를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기업이고, 그렇기에 내부와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SaaS 환경을 보호할 필요성 또한 절실히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인수한 어댑티브 실드(Adaptive Shield)를 기반으로 한 SSPM 솔루션 ‘팔콘 실드(Falcon Shield)’를 활용해 세일즈포스 앱익스체인지와의 연계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업의 구체적인 실행 방향도 공개됐다. 세일즈포스 보안센터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팔콘 실드를 통합함으로써 보안 모니터링의 실시간성을 높이고, 세일즈포스 내부 보안 에이전트 플랫폼 ‘Agentforce for Security’와 챗봇형 AI 서비스 ‘샬럿AI(Charlotte AI)’를 연결해 위협 탐지 기능을 자동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슬랙(Slack)을 연계 플랫폼으로 활용해 고객이 사용하는 UI 채널에서 직접 보안 알림 및 관리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협력이 보안 중심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기업에 실질적인 기회가 될 것으로 평가한다. 세일즈포스는 기업의 핵심 운영 데이터를 담고 있는 플랫폼으로서 보안 위협의 주요 타깃이 되는 만큼,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의 기술적 접점은 사용자 신뢰 확보에 중요한 자산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단순한 리스크 관리 차원을 넘어,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라는 새로운 기업 운영 패러다임을 뒷받침할 인프라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AI에 기반한 선제적 보안과 대응 시스템은 앞으로도 디지털 비즈니스 환경의 핵심 전략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