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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컴퓨팅, 디지털 신뢰 뒤흔든다…2029년이 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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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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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기술과 AI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디지털 신뢰 체계 개편이 필요하다는 경고가 나왔다. 디지서트 CEO는 2029년까지 기업들이 후양자 암호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자 컴퓨팅, 디지털 신뢰 뒤흔든다…2029년이 기한 / TokenPost.ai

양자 컴퓨팅, 디지털 신뢰 뒤흔든다…2029년이 기한 / TokenPost.ai

양자 컴퓨팅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기업들이 디지털 신뢰 체계 전반을 전면 개편해야 하는 시점에 직면하고 있다. 이를 상징하는 '세계 양자 준비의 날(World Quantum Readiness Day)'이 보안 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을 예고하고 있다. 양자 기술과 인공지능 발전 속도가 역대급으로 빨라지면서, 기업들은 더 이상 기술 변화의 가능성을 논할 여유조차 없이 실질적인 대응 전략 마련에 나서고 있다. 핵심은 양자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디지털 신뢰의 재구성이다.

디지털 인증 전문업체 디지서트(DigiCert)의 최고경영자 아밋 시나(Amit Sinha)는 “이제는 양자 기술이 언제 도입되느냐보다 얼마나 빨리 준비를 마쳐야 하느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실리콘앵글의 라이브 플랫폼인 더큐브(theCUBE)와의 인터뷰에서, 기업들이 지금부터라도 후양자 암호(Post-Quantum Cryptography) 구축, 인증서 관리 자동화 등 핵심 인프라 업그레이드를 서두르지 않으면 2029년이라는 마감 시한을 맞추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주요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이 앞다퉈 고성능 양자 프로세서를 공개하면서 시장의 변화는 더욱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구글(GOOGL), 마이크로소프트(MSFT), 아마존(AWS), 엔비디아(NVDA), 시스코(CSCO) 등이 양자 역량 확대 계획을 앞다퉈 발표하며 경쟁 판도를 바꾸고 있는 것이다. 시나는 “지금은 양자 컴퓨팅의 초기 단계지만, 기술 발전 속도는 기존의 상식을 무너뜨릴 정도”라며 “기존 암호체계가 무력화되는 시점은 예측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국제표준기술연구소(NIST)를 비롯한 표준화 기관들은 이미 후양자 암호 알고리즘을 확정하며 기술 채택을 유도하고 있다. 디지서트는 이에 발맞춰 다양한 후양자 솔루션을 구축 중이며, 메시징 앱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에 이르기까지 초기 도입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특히 지금의 이른 준비 단계는 ‘수확 후 해독(harvest-now, decrypt-later)’ 방식의 공격에 대비하는 차원이기도 하다.

시나는 인증서 유효기간 단축이라는 추세도 이와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AAPL)과 구글은 최근 인증서 유효기간을 기존 1년에서 47일로 줄이는 방안을 승인하며 기업 측에 자동화 및 암호 유연성(crypto agility) 확보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기존 PKI(공개키 기반구조) 시스템 전반의 구조 조정을 요구한다.

기술적 문제뿐 아니라 조직 운영 차원에서도 도전은 만만치 않다. 일상적인 운영을 계속하면서 동시에 다음 세대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나는 “양자 준비는 단지 기술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기업 정체성과 신뢰 기반을 재설계하는 작업”이라며 “이 작업은 세대에 한 번 있을 대전환”이라고 묘사했다.

따라서 디지서트에서는 이번 세계 양자 준비의 날을 단지 이벤트로 보지 않고, 기업들이 자신들의 디지털 기반을 다시 설계할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시나는 “2029년 시한 내 완전한 전환을 위해선 지금 움직여도 시간이 빠듯하다”고 말하며, 모든 기업이 대비 체계를 갖추도록 도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양자 컴퓨팅의 도입은 결국 디지털 세계의 신뢰 구조 자체를 재편하는 복합 문제다. 그 무게만큼이나 준비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IBM,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이 앞다퉈 양자 로드맵을 공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양자 시대는 이미 시작됐으며, 기업의 대응 속도가 곧 생존 가능성으로 직결되고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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