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미국 내 스타트업 중 대형 투자 유치에 성공한 곳 대부분이 헬스케어 및 인공지능(AI) 분야로 집중되며, 총 10개 기업이 각각 최소 1억 달러(약 1,440억 원) 이상을 확보했다. 특히 상위 두 곳은 각각 4억 달러(약 5760억 원)의 자금을 모집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가장 많은 자금을 유치한 곳은 건강관리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제공하는 주디 헬스(Judi Health)와 법률 업무관리 솔루션 기업 파일바인(Filevine)이다. 주디 헬스는 이전 명칭인 캐피털 RX로 더 잘 알려져 있으며, 시리즈 F 라운드에서 웰링턴 매니지먼트와 제너럴 캐털리스트가 주도한 2억 5,200만 달러(약 3,628억 원) 외 추가 투자를 포함해 총 4억 달러를 확보했다. 파일바인 또한 인사이트 파트너스(Insight Partners), 액셀(Accel), 헤일로 익스피리언스 등으로부터 두 차례 비공개 라운드를 거쳐 같은 액수를 유치했다.
AI 인프라 스타트업 모듈러(Modular)는 2억 5,000만 달러(약 3,600억 원)의 시리즈 C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2022년 설립 이후 총 3억 8,000만 달러(약 5,472억 원)를 모으며 16억 달러(약 2조 3천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핀테크 분야에서는 앱젠(AppZen)이 1억 8,000만 달러(약 2,592억 원)를 유치해 주목받았다. 재무 부서 업무자동화를 목표로 하는 이 AI 솔루션은 시리즈 D 투자 라운드에서 리버우드 캐피털이 주도했다.
엔터프라이즈용 AI 솔루션 제공업체 디스틸AI(Distyl AI)는 1억 7,500만 달러(약 2,520억 원)의 대형 투자를 확보하며 18억 달러(약 2조 5,92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라이트스피드와 코슬라 벤처스 외 코튜와 델 테크놀로지스 캐피털이 이번 라운드에 참여했다.
AI 프로세서 칩을 개발하는 임파워 반도체(Empower Semiconductor)도 1억 4,000만 달러(약 2,016억 원)의 시리즈 D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 회사는 에너지 효율 설계를 통해 데이터센터 내 AI 시스템의 성능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을 강조했다.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을 제공하는 AI 전화 시스템 회사 쿼오(Quo)는 제너럴 캐털리스트가 주도하는 투자에서 1억 500만 달러(약 1,512억 원)를 조달했다. 암호화폐 인프라 플랫폼 제로해시(Zerohash)는 인터랙티브 브로커스가 이끄는 투자 라운드를 통해 총 1억 400만 달러(약 1,497억 원)를 확보했다.
시니어 커뮤니티를 위한 AI 기반 의료 플랫폼을 개발한 인스파이렌(Inspiren)은 인사이트 파트너스로부터 1억 달러(약 1,440억 원)의 시리즈 B 투자를 마감했다. 마지막으로, 암 치료 환자 관리 플랫폼 타임 케어(Thyme Care)는 시리즈 D 라운드에서 9,700만 달러(약 1,397억 원)를 유치했다.
이번 집계는 크런치베이스가 9월 20일부터 26일까지 미국 기반 스타트업의 공식 투자공시를 바탕으로 진행한 것으로, 후반에 발표된 일부 라운드는 포함되지 않았을 수 있다. 건강관리와 인공지능이 결합된 스타트업들이 대형 투자를 주도하면서, 이들 산업이 향후 미국 스타트업 시장에서도 중요한 성장축이 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