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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대란 1년… 데이터센터 이중화 부족, 기업 전체 시스템 재편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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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카카오 서비스 마비 사태는 데이터센터 이중화 미비로 발생했고, 이후 카카오는 시스템 전면 개편에 나섰다.

 카카오 대란 1년… 데이터센터 이중화 부족, 기업 전체 시스템 재편 불렀다 / 연합뉴스

카카오 대란 1년… 데이터센터 이중화 부족, 기업 전체 시스템 재편 불렀다 / 연합뉴스

2022년 10월 발생한 카카오 서비스 장애 사태는 주요 시스템의 이중화 부족으로 인한 것이었으며, 이후 카카오는 대규모 인프라 개편을 통해 재발 방지에 나섰다.

당시 사태는 2022년 10월 15일 오후 3시 19분쯤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로 시작됐다. 이 화재는 카카오톡을 비롯한 대부분의 카카오 서비스에 광범위한 장애를 초래했고, 국민 대다수가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겪어야 했다. 복구 작업은 부분적으로 늦은 밤부터 시작됐고, 전체 복구 완료까지는 약 5일이 걸렸다.

사건 이후 카카오는 원인 규명을 위해 자체 인력과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 소위를 꾸렸다. 이들은 특히 데이터센터 간 시스템 이중화가 미비했다는 점을 문제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했다. 판교 데이터센터에 집중된 주요 인프라(오브젝트 스토리지, 메타 정보 시스템, 보안키 저장소 등)는 타 센터로의 원활한 전환이 불가능했으며, 인증 시스템의 캐시 기능 역시 30%가량이 해당 센터에 편중돼 있었다.

또한 장애 대응에 필요한 협업 도구와 운영 관리 시스템이 데이터센터 내부에만 이중화돼 있었고, 이중화 전환이나 트래픽 재분배 작업이 자동이 아닌 수동으로 실행된 것도 복구 지연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처럼 핵심 시스템의 물리적 분산이나 자동화 대책이 부족했던 점이 서비스 마비의 장기화를 불렀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구조적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안산에 새로운 전용 데이터센터를 짓고, 전사 차원의 시스템 이중화 인프라를 계획했다. 기존에 단일 센터 내에서만 이뤄졌던 앱 배포 도구의 이중화를 센터 간으로 확장했고, 일부 클라우드 및 플랫폼 시스템은 삼중화로 업그레이드됐다. 화재 대응 체계도 정비돼, 실내 전기 설비에 맞는 개별 소화 장치와 가스 분사 시스템을 갖추는 한편, 여러 층 간 소화 가스 공유가 가능한 예비 시스템도 도입됐다.

이와 같은 기술적 개선 조치는 개발자 행사인 이프카카오 2022에서 공개됐다. 그러나 2025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데이터센터 화재 발생 시에도 이중화 부재로 인해 행정 서비스 복구가 지연되자, 유사 문제의 반복에 대한 비판이 다시 제기됐다. 정부는 백업 데이터는 확보돼 있지만 이를 실행할 시스템이 부족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종합해보면, 카카오 사태는 대규모 인터넷 서비스 업체가 직면하는 시스템 구조적 취약성을 여실히 보여줬으며, 이에 따른 대응은 민간과 공공 모두에 예외 없는 인프라 리스크 재점검을 촉구하고 있다. 향후에도 병목이 생기지 않도록 한층 더 자동화된, 다중화된 시스템 구조로의 전환이 산업 전반의 핵심 과제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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