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프라이즈 보안 스타트업 프라임 시큐리티(Prime Security)가 자사의 에이전틱 보안 플랫폼을 시장에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최근 2,000만 달러(약 288억 원)의 시드 이후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 플랫폼은 소프트웨어 개발 초기 단계부터 보안을 설계에 통합함으로써 기존의 수동 방식 보안 검토를 자동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2023년 설립된 프라임 시큐리티는 보안을 단순히 개발 마지막 단계에서 점검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 기획과 설계 단계에서부터 내재화해야 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를 위해 개발된 '에이전틱 제품 보안 플랫폼'은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인공지능 기반 분석 에이전트를 통해 개발 전 과정에 걸쳐 보안 상태를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대응한다.

이 시스템은 기존의 느린 수동 검토 과정을 대체해, 보안검토를 개발 워크플로 내에 자동으로 통합함으로써 확장성과 속도, 신뢰성을 동시에 개선한다. 특히 계획된 작업에 대한 보안 점검 범위를 기존의 10~15%보다 압도적인 100% 수준까지 끌어올리며, 잠재 리스크를 평균 30배 빠르게 식별하고 해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보안 검토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 또한 절반가량 절감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프라임 보안 플랫폼은 최근 상용화에 돌입했으며, 페이팔(PYPL), 퀄트릭스, 범블, 리디스, 쏘트스팟 등 200명 이상이 활동하는 대형 개발 조직들이 이미 이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설계 단계에서의 리스크 사전 대응과 함께 전반적인 보안 대응 체계의 효율화를 경험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페이팔의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인 숀 칼판은 "프라임 시큐리티의 자동화된 설계 단계 리뷰 기능은 엔지니어링 생태계 전반에 걸쳐 리스크를 조기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하고 연속적인 가시성을 제공한다"며 "이 덕분에 사용자 신뢰를 확보하는 동시에 더욱 신속하게 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리즈A 투자 라운드는 스케일 벤처 파트너스가 주도했으며, 파운데이션 캐피털과 플라이브리지 캐피털, E.ON의 CEO 오피르 에를리히도 참여했다. 투자자인 아리엘 트세이틀린 스케일 벤처 파트너스 파트너는 "보안을 설계 단계에 통합하는 건 오랫동안 어려운 기술 과제였지만, 프라임 시큐리티의 혁신적인 자동화 접근 방식이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프라임 시큐리티는 지난 2024년 10월 600만 달러(약 86억 원) 규모의 시드 펀딩을 받은 바 있으며, 이번 투자 유치로 총 누적 투자액은 2,600만 달러(약 374억 원)에 달하게 됐다. 앞으로는 투자 자금을 바탕으로 판매 및 마케팅 조직을 확대하고, 제품 고도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