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플레이크(SNOW)의 벤처 투자 부문이 데이터 신뢰 스타트업 아타카마(Ataccama)에 전략적 지분을 투자하며, 기업용 AI 환경에서 ‘신뢰 가능한 데이터’의 중요성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이 투자를 통해 스노우플레이크는 자사의 AI 데이터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데이터를 보다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가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생산되는 AI 에이전트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타카마는 자체 플랫폼 ‘Ataccama ONE’을 통해 데이터 관리와 거버넌스를 통합, 기업이 신뢰할 수 있는 고품질 데이터를 일관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플랫폼은 데이터 탐색, 품질 관리, 카탈로그화, 계보 추적은 물론, 실시간 데이터 관찰 및 마스터 데이터 관리를 하나의 환경에 결합해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하이브리드 환경 전반에서 자동화된 데이터 준비와 거버넌스를 구현한다.

기존 스노우플레이크 고객들은 최소한의 인력 개입으로 비즈니스 결정을 돕는 AI 기반 에이전트를 활용하기 위해, 그 기반이 되는 데이터의 정확성과 일관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데이터가 신뢰할 수 없으면, 어떤 고성능 AI 시스템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아타카마 기술이 데이터 수집 초기부터 해당 정보의 문맥을 보존하면서 검증하는 방식으로 신뢰성을 대규모로 확보할 수 있게 해준다고 평가하며, 이번 투자를 단행했다.

아타카마의 CEO 마이크 맥키(Mike McKee)는 “AI가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려면 이를 뒷받침하는 데이터가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스노우플레이크의 투자는 해석 가능한 정확한 데이터가 AI 운영의 필수 요건임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또한 맥키는 “아타카마 플랫폼을 통해 기업은 수작업 감시에서 벗어나 자동화된 데이터 신뢰 체계를 구축할 수 있어, 모든 AI 모델과 대시보드, 업무 판단이 이해 가능한 데이터에 기반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theCUBE 리서치의 로브 스트레체이(Rob Strechay) 이사는 “신뢰 가능한 데이터 없이는 어떤 개방형 AI 생태계도 제대로 확장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데이터 신뢰가 스노우플레이크의 오픈 시맨틱 인터체인지(Open Semantic Interchange) 전략의 핵심 요소이며, 이는 다양한 시스템에서 AI 에이전트들이 맥락을 공유하고 과업을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근간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협업에 따라 아타카마는 스노우플레이크의 코텍스 AI(Cortex AI) 엔진과 더 깊이 통합되며, 데이터 신뢰와 컴플라이언스 기능이 강화된다. 아울러, 스노우플레이크의 호라이즌 카탈로그(Horizon Catalog)를 통해 지속적 데이터 품질 통제와 상태 점검이 가능해져, 규제 산업에서도 신뢰 기반 AI 구현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아타카마의 최고제품책임자(CPO) 제이 림번(Jay Limburn)은 이번 파트너십이 특히 금융권 등의 기관 AI 적용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타카마의 에이전트 기반 플랫폼이 테이블을 바로 해석하고 품질을 향상시키며 리포트를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어, 복잡한 데이터 작업도 하나의 프롬프트로 자동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아타카마는 최근 몇 년 간 연평균 30% 이상 고속 성장 중이며, 고객당 평균 연간 지출액도 50만 달러(약 7억 2,000만 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스노우플레이크 벤처스의 하르샤 카프레(Harsha Kapre)는 “스노우플레이크 고객들이 다루는 데이터 양과 생태계 복잡성이 갈수록 증가하며, 신뢰 가능한 데이터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스노우플레이크는 개방형이면서도 거버넌스가 철저한 AI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아타카마는 그 핵심 신뢰 기반 구조를 제공하는 업체로 각인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