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사 앱트로닉(Apptronik)이 최근 시리즈 A 확장 라운드를 통해 5억 2,000만 달러(약 7488억 원)를 추가 유치했다. 이로써 누적 투자액은 10억 달러(약 1조 4,400억 원)에 가까워졌으며, 다가오는 아폴로(Apollo) 로봇의 상용화 확대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번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자인 B 캐피탈, 구글(GOOGL), 메르세데스 벤츠와 PEAK6를 비롯해 신규 투자자인 AT&T 벤처스, 존디어, 카타르 투자청이 참여했다. 앱트로닉은 이 자금을 활용해 자사의 플래그십 휴머노이드 로봇 아폴로의 양산 체계를 갖추고, 시범 및 상용 배치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키 173cm, 몸무게 73kg 수준인 아폴로는 최대 25kg의 짐을 운반할 수 있으며, 휴대용 배터리로 4시간 작동하거나 유선 연결을 통해 지속적으로 구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인간과의 안전한 상호작용을 고려해, 임의의 공간 내 접근 거리 감지 기능을 탑재해 움직이는 중 사람이 가까이 오면 자동으로 느려지거나 멈추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앱트로닉은 메르세데스 벤츠, GXO 로지스틱스, 제이빌 등 글로벌 제조 및 물류 대기업들과 협력해 아폴로를 공장 및 창고에 배치하고 있으며, 구글 딥마인드와도 제휴해 차세대 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 공동 개발에 나서고 있다. 아폴로에는 구글 최신 제미니(Gemini) 모델이 결합돼 한층 진보된 로보틱 처리 역량을 보여준다.
회사의 공동창업자 겸 CEO인 제프 카르데나스는 “우리는 물리적 노동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으며, 휴머노이드 로봇을 통해 산업 현장뿐 아니라 사회 전체에 긍정적이고 실질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아폴로는 물류와 제조업 분야에 집중돼 있지만, 향후 소매, 헬스케어, 궁극적으로는 가정 내 활용까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일상 속에서 가사 업무를 보조하거나 청소와 정리정돈 같은 반복적이면서도 육체적인 작업을 지원하는 새로운 인공지능 파트너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앱트로닉은 미국 텍사스대학교 오스틴 캠퍼스의 휴먼 센터드 로보틱스 랩을 기반으로 탄생한 기업으로, 과거 NASA의 발키리(Valkyrie)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humanoid 기술 역량을 축적해왔다. 10여 년간 약 15종의 로봇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탄생한 아폴로는 회사의 기술력을 집약한 결과물이다.
현재 약 300명의 인력을 보유한 앱트로닉은 향후 대량 생산 체계를 강화해 비용 구조를 최적화하고, 산업 전반에 인간형 로봇을 빠르게 확산시킬 계획이다. 글로벌 공급망 혼란과 노동력 부족이라는 구조적 과제를 기술로 풀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