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트림 네트웍스($EXTR)가 연례 사용자 행사 ‘익스트림 커넥트 2026’에서 인공지능(AI) 기반 네트워킹이 이제 개념 검증 단계를 넘어 실제 운영 환경으로 들어섰다고 강조했다. 새 와이파이7 장비부터 스위칭, 통합 운영 플랫폼, 차세대 AI 에이전트까지 한 번에 공개하면서 네트워크 운영 자동화 경쟁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회사는 이번 행사에서 플랫폼 원(Platform ONE)을 중심으로 한 전체 ‘스택’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 AI 계층까지 한 구조로 묶어 고객의 운영 비용을 줄이고 문제 해결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익스트림 네트웍스는 이를 통해 단순 장비 판매 회사가 아니라 ‘성과’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랫폼 원 확장…유선·무선·패브릭 한 화면에
플랫폼 원은 2025년 7월 정식 출시된 이후 유선 네트워크, 와이파이, 패브릭, 소프트웨어 정의 광역망(SD-WAN)을 함께 관리하는 통합 제어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물리 네트워크와 무선, 패브릭 계층을 하나의 ‘살아있는’ 토폴로지 화면에서 보여준다는 점이다. 경고, 이벤트, 접속 단말, 장비 재고 정보도 한 대시보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그동안 기업 고객과 파트너들이 지적해온 ‘패브릭은 블랙박스 같다’는 불만을 줄이기 위해 패브릭 가시성을 강화했다. 각 노드와 링크, 서비스 상태를 더 세밀하게 노출하고, 설정 변경이 기준에서 벗어나면 자동으로 감지해 클릭 한 번으로 원래 정책 상태로 되돌릴 수 있게 했다.
게스트 관리, 위치 서비스, 무선 침입 방지 시스템(WIPS)도 별도 포털 없이 플랫폼 원 안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통합됐다. 여기에 시스코, 아루바, HPE, 주니퍼 등 타사 장비도 ‘엣지 서비스’를 통해 발견·관리할 수 있게 하면서, 멀티벤더 환경을 끌어안는 전략도 분명히 했다.
와이파이7·스위치 신제품 공개
익스트림 네트웍스는 와이파이7 제품군 확대도 발표했다. 고밀도 환경과 비용 민감형 환경을 모두 겨냥한 것이 특징이다. 새 액세스포인트(AP)로는 실내·실외용 4x4 트라이밴드 모델 5022와 5060, 보급형 2x2 트라이밴드 3020과 3060, 호텔·기숙사·리테일용 벽면형 3020W가 포함됐다.
유선 부문에서는 48포트 광·구리 혼합형 5420M 스위치와 7830용 100G·400G 옵션이 추가됐다. 또 산업 현장과 운영기술(OT) 환경을 겨냥한 범용 러기드 4600 시리즈도 선보였다. 이는 일반 사무실뿐 아니라 공장, 물류, 산업 설비까지 패브릭 네트워크를 확장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챗봇’ 아닌 운영 동료…에이전트 원 공개
가장 눈길을 끈 발표는 2세대 AI 계층인 ‘에이전트 원(Agent ONE)’이다. 나빌 부카리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AI 플랫폼 사장은 익스트림의 AI가 단순히 대규모 언어모델 위에 챗봇을 덧붙인 형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기본 AI 인프라는 하이퍼스케일러의 모델을 활용하되, 그 위에 네트워킹에 특화된 지식 그래프와 업무 흐름, 연결 도구를 쌓아 실질적인 운영 지원 도구로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이 구조는 크게 세 층으로 나뉜다. 먼저 기초 모델과 인프라가 있고, 그 위에 맥 주소, 단말, 정책, 사이트, 서비스 간 관계를 이해하는 ‘익스트림 AI 코어’가 올라간다. 마지막으로 각종 커넥터와 데이터 파이프라인, 워크플로가 위치한 ‘스킬 레이어’, 그리고 실제로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에이전트 계층이 더해진다.
초기 형태인 ‘에이전트 원 코워커’는 네트워크를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이상 징후를 먼저 찾아내고, 필요한 조치 계획을 제안한 뒤 관리자 승인 후 실행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2026년 4분기에는 가드레일 안에서 더 자율적으로 워크플로를 수행하는 ‘에이전트 원 오퍼레이터’를 내놓겠다는 로드맵도 제시했다.
이는 AI 네트워킹이 단순 요약이나 질의응답을 넘어 실제 운영 절차에 들어오고 있음을 보여준다. 네트워크 운영팀 입장에서는 장애 분석, 설정 검증, 단순 반복 업무를 더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는 의미다.
고객 사례로 본 효과…“와이파이 티켓 0건”
익스트림 네트웍스는 제품 설명에 그치지 않고 고객 사례를 통해 운영 효율 개선 효과를 부각했다. 행사 개최 장소인 카리브 로열 올랜도의 체트 파텔 혁신·기술 디렉터는 익스트림 도입 전에는 와이파이 관련 지원 티켓이 수백 건이었지만, 도입 후에는 ‘0건’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와이파이를 사실상 ‘설정해두고 잊을 수 있는’ 수준까지 안정화했다는 설명이다.
익스트림 내부 사례도 소개됐다. 아니샤 바스와니 최고정보책임자(CIO)는 과거에는 온프레미스 관리 도구, 무선 관리용 XIQ, SD-WAN용 아이파네마를 각각 따로 써야 했지만, 현재는 하나의 플랫폼에서 모두 관리할 수 있게 되면서 운영이 단순해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객인 사이트 앤드 사운드 시어터의 리처드 진저리치 시스템 엔지니어는 헬프데스크 직원도 AI 에이전트와 대화하면서 ‘밥의 네트워크 문제 원인이 무엇인지’, ‘48번 포트가 어떤 VLAN에 연결돼 있는지’를 곧바로 확인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는 AI가 숙련 엔지니어뿐 아니라 비전문가가 1차 대응을 수행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실적도 뒷받침…5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
이번 발표가 더 주목받는 배경에는 회사의 실적 개선이 있다. 익스트림 네트웍스는 2026회계연도 3분기 매출 3억1690만달러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 1달러당 1445원을 적용하면 약 4579억원 규모다.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수치로, 5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연간 반복 매출(ARR)은 2억3640만달러로 집계됐다. 원화 기준 약 3416억원이며, 전년 대비 29% 늘었다. 장비 판매 중심 사업에서 구독형 소프트웨어 비중을 키우는 전환이 숫자로 확인되고 있다는 평가다.
주가 흐름도 강하다. 익스트림 네트웍스 주가는 최근 20달러 중반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올해 들어 42%, 최근 12개월 기준으로는 약 70% 상승했다. 회사는 이번 행사에 다수의 투자자를 초청했고, 시장 전반의 분위기도 비교적 우호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 의미…AI 네트워크의 평가 기준이 바뀐다
이번 익스트림 커넥트 2026의 핵심은 네트워크 업계의 AI 경쟁이 이제 ‘무엇을 보여줄 수 있나’에서 ‘실제 얼마나 운영을 줄여주나’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 플랫폼 경쟁력은 단순히 기능 개수가 아니라, 관리자 의도와 정책, 실시간 텔레메트리를 얼마나 잘 연결해 ‘폐쇄형 운영 루프 TP AI 유의사항 TokenPost.ai 기반 언어 모델을 사용하여 기사를 요약했습니다. 본문의 주요 내용이 제외되거나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