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데이(WDAY)가 AWS와의 데이터 클라우드 통합부터 에이전트 기반 AI, 실적 발표에 이르기까지 전방위 기술 확장에 나서며 기업용 AI 플랫폼 경쟁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워크데이는 HR·재무 데이터와 외부 클라우드 데이터를 결합한 ‘워크데이 데이터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개발자 생태계와 기업 AI 활용도를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워크데이는 AWS와의 협력을 통해 양방향 ‘제로 카피’ 데이터 접근 환경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데이터를 별도로 복제하지 않고도 AWS의 AI 서비스와 워크데이의 HR·재무 데이터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초기에는 데이터 레이크, 데이터 커넥트, 라이브 데이터 쿼리 기능이 제공되며, 연내 정식 출시가 예정돼 있다. 업계에서는 데이터 중복 비용과 보안 리스크를 동시에 줄일 수 있는 구조라는 점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개발자 생태계 확대도 핵심 축이다. 워크데이는 ‘워크데이 데브콘’에서 자연어 기반으로 AI 에이전트를 생성할 수 있는 ‘디벨로퍼 에이전트’를 공개했다. 이 도구는 오픈 표준인 AgentSkills를 기반으로 클로드 코드, 코덱스 등 다양한 개발 툴과 연동된다. 동시에 ‘에이전트 레디 툴’은 기업 데이터와 비즈니스 로직에 대한 안전한 접근을 지원하며, ‘에이전트 패스포트’는 시스코와 협력해 보안 검증 체계를 구축했다. 해당 시스템은 OWASP, NIST 등 글로벌 표준을 기반으로 작동하며, AI 에이전트의 행동을 실시간으로 차단하거나 승인할 수 있다.
구글(GOOGL)과의 협력도 강화됐다. 워크데이는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를 통해 HR·재무 업무에 AI 에이전트를 직접 통합하면서 업무 자동화를 현실화했다. 특히 ‘사나 셀프 서비스 에이전트’는 직원들이 자연어 질문만으로 급여 확인, 휴가 관리, 비용 처리 등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액센추어, 딜로이트, KPMG 등 주요 컨설팅 기업들이 도입을 지원하면서 기업용 AI 적용 속도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AI 기능은 재무 영역까지 확장됐다. 워크데이는 ‘어댑티브 디시전 인텔리전스’를 통해 자연어 질의와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을 지원하며, 분석 결과를 실제 재무 계획에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단순 분석을 넘어 ‘의사결정 자동화’ 단계로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와 함께 공개된 ‘휴먼 커넥션 워크플레이스 지수’는 AI 도입의 양면성을 드러냈다. 응답자의 62%는 스트레스 감소를 경험했고 86%는 생산성 향상을 보고했지만, 14%는 외로움으로 휴가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Z세대에서 사회적 단절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워크데이는 이에 대응해 약 50만 달러(약 7억 2,000만 원) 규모의 비영리 지원 프로그램도 출범했다.
실적 역시 견조하다. 워크데이의 2027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은 25억 4,200만 달러(약 3조 6,600억 원)로 전년 대비 13.5% 증가했다. 구독 매출은 14.3% 늘었으며, 비GAAP 기준 주당순이익은 2.66달러를 기록했다. 회사는 약 16억 달러(약 2조 3,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단행했다.
워크데이는 IT 서비스 관리용 ‘사나 ITSM’과 출장 관리 기능을 담당하는 ‘트래블 에이전트’도 공개하며 업무 전반을 자동화하는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기능들은 기존 보안 체계와 권한 관리 시스템 위에서 작동해 기업 환경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채용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워크데이는 가트너 매직 쿼드런트에서 인재 채용 부문 ‘리더’로 선정됐으며, 대규모 채용 영역에서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회사에 따르면 고객사는 최대 54%의 채용 효율 개선과 함께 지원 완료율 70%, 평균 채용 기간 3.5일을 달성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FT)와의 협력도 눈에 띈다. ‘사나 셀프 서비스 에이전트’는 이제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에서도 사용 가능하며, 별도 라이선스 없이 단일 앱 형태로 제공된다. 워크데이는 모든 AI 상호작용이 기존 승인 체계와 권한 기반 정책을 따르도록 설계해 ‘보안’과 ‘거버넌스’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워크데이가 단순한 SaaS 기업을 넘어 데이터, AI, 보안을 통합한 ‘엔터프라이즈 AI 플랫폼’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다양한 클라우드 및 빅테크 기업과의 협력 구조 역시 이러한 전략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