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Google)이 검색 결과 링크에 중간 경유 주소를 붙이는 방식을 확대하고 있다. 이용자가 검색 결과를 누르면 곧바로 원문 페이지로 이동하지 않고 google.com/goto가 포함된 구글 주소를 거치는 구조다.
검색엔진랜드(Search Engine Land)는 한국시간 27일 구글 대변인이 검색 결과 링크에 고투(goto) URL 리디렉션을 적용하고 있다고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구글 대변인은 “구글은 진화하는 악용 행위에 맞서 기술적 조치를 배치해 온 오랜 역사가 있으며, 서비스와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정기적으로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변화는 검색 결과 페이지에서 목적지 URL을 바로 읽어 대량 수집하는 자동화 도구에 부담을 주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검색 결과 링크에 마우스를 올리거나 HTML을 분석하면 최종 이동 주소를 비교적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고투 방식에서는 검색 결과 링크가 구글 서버를 거치는 주소로 바뀌고, 최종 URL 확인에는 리디렉션을 따라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데릭 퍼킨스(Derek Perkins) Nozzle 최고경영자는 엑스(X)에서 여러 주거용 IP 서비스 환경의 적용률이 거의 100%에 가까웠다고 밝혔다. 그는 구글이 클라이언트 쪽에서 보이는 직접 링크를 줄이고 google.com/goto 형태의 서버 측 리디렉션을 쓰는 반봇 조치를 시험해 왔다고 설명했다.
검색엔진라운드테이블(Search Engine Roundtable)은 이 기능이 2026년 7월 시험 단계에서 발견됐고, 최근 여러 브라우저 환경에서 더 넓게 관측되고 있다고 전했다. 단일 검색 결과 페이지에는 여러 링크가 들어간다. 자동화 도구가 각 링크의 최종 도착지를 확인하려면 링크마다 리디렉션을 따라가야 해 수집 비용과 처리 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
한국의 콘텐츠 사업자와 검색 마케팅 업계에도 영향이 이어질 수 있다. 국내 언론사와 기업은 구글 검색 유입, 순위 추적, 검색 결과 노출 상태를 분석하는 외부 도구를 쓴다. 이 도구들이 검색 결과의 원 URL을 직접 읽는 방식에 의존했다면 수집 로직을 조정해야 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구글 검색과 AI 데이터 수집을 둘러싼 긴장 속에서 나왔다. 본지는 앞서 구글 AI 오버뷰를 둘러싼 콘텐츠 이용과 보상 문제가 프랑스 경쟁당국 제소로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검색 결과의 링크 구조 변경은 콘텐츠 자체가 아니라 검색 결과 접근 방식을 다루지만, AI 기업과 제3자 도구의 대량 수집을 어렵게 한다는 점에서 같은 흐름에 놓인다.
구글은 고투 적용 범위와 대상 국가, 도입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 검색 결과 분석 도구와 AI 크롤링 서비스에 미칠 영향은 실제 적용 범위와 우회 가능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