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팹리스 업체 징하오과기(ESMT·3006)의 DDR3 가격 상승이 평균판매단가와 이익 확대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DR5로 생산능력이 이동하면서 구형 D램 공급이 좁아졌다는 해석이다.
블록비츠(BlockBeats)는 Serenity가 징하오과기 매도 측 보고서를 분석한 글을 냈다고 전했다. Serenity는 해당 글에서 “3월 화난증권은 징하오과기 2분기 DDR3 4Gb 계약가격이 전분기 대비 약 50% 오를 것으로 봤고, 푸본증권은 D램 가격이 전분기 대비 40%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고 밝혔다.
Serenity는 “8월 들어 화난증권은 징하오과기 2분기 종합 평균판매단가(ASP)를 전분기 대비 105~113% 상승으로 상향했다”고 전했다. DDR3 가격 상승 폭이 앞선 매도 측 전망을 넘어섰다는 설명이다.
쟁점은 가격 상승이 매출 증가에 그치지 않고 이익 확대 요인으로 이어졌는지다. Serenity는 같은 글에서 “니치 메모리 가격 상승은 더 이상 단순한 매출 이야기가 아니라 이익을 크게 키우는 증폭기”라고 말했다.
반도체 사업은 통상 설비와 인력 등 고정비 부담이 크다. 이 때문에 판매가격이 오르면 같은 생산량에서도 영업이익률이 더 크게 움직일 수 있다.
징하오과기는 대만 증시에 3006번으로 상장된 IC 설계업체다. 이번 글에서는 DDR3 등 니치 메모리 가격 흐름이 핵심 변수로 다뤄졌다.
Serenity는 징하오과기의 7월 단월 순이익을 약 1억900만 달러(약 1502억원)로 제시했다.
Serenity는 이 수치를 연율화하면 약 13억1000만 달러(약 1조8052억원) 수준으로 계산된다고 밝혔다. 다만 연율화 수치는 특정 월 실적을 단순 환산한 값이어서 후속 실적 확인이 필요하다.
DDR3는 IP 카메라와 하드디스크 등 제품에 쓰이는 구형 D램으로 소개됐다. 최신 서버와 인공지능(AI) 인프라에서는 HBM과 DDR5 수요가 커졌지만, 산업용·저전력 기기에서는 기존 규격 메모리 수요가 남아 있다.
Serenity는 완제품 원가에서 메모리 칩 비중이 낮아 칩 가격이 몇 달러 오르더라도 설계 변경이나 재인증 비용보다 부담이 작다고 분석했다. 이는 DDR3 수요가 가격 변화에 즉각 꺾이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공급 쪽에서는 경쟁 업체들이 생산능력을 HBM과 DDR5 같은 고부가 제품으로 옮기면서 DDR3·DDR2 공급이 구조적으로 줄었다는 논리가 제시됐다. 고부가 제품 쪽으로 웨이퍼와 생산라인이 배분되면 구형 메모리 공급 여력은 줄어드는 구조다.
Serenity는 파워칩반도체의 하반기 웨이퍼 비용이 두 배로 오를 가능성도 언급했다. 고객이 비용 전가를 받아들이는 정도가 예상보다 컸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번 내용은 특정 종목에 대한 증권사 보고서와 투자자 게시글을 바탕으로 한 평가다. 징하오과기의 가격, 이익률, 밸류에이션에 미칠 영향은 회사 공시와 후속 실적 발표로 확인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