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MU)를 둘러싼 증권가 논쟁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DRAM) 공급 부족으로 옮겨 붙었다.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실적 지표를 끌어올린 가운데 목표가 상향과 밸류에이션 부담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워처구루(Watcher.Guru)는 마이크론의 2026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136억 달러(약 18조7453억원) 수준으로 전분기 대비 21%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와 D램 공급 부족이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꼽힌다.
워처구루는 마이크론의 2026회계연도 1분기 매출총이익률이 약 57%로 높아졌다고 전했다. HBM 판매 확대와 D램 가격 상승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D램 현물 가격도 전분기 대비 162% 오른 것으로 제시됐다. 고마진 HBM과 데이터센터용 제품 비중이 커지면서 메모리 가격 상승 효과가 실적에 반영된 흐름이다.
공급 부족 논의는 증권사 목표가에도 반영됐다. 워처구루는 니덤이 마이크론 목표가를 200달러에서 300달러(약 41만원)로 올리며 2026년 HBM3E와 HBM4 공급이 이미 매진됐다고 짚었다고 전했다.
같은 보도에서 UBS는 마이크론 목표가를 245달러(약 34만원), 씨티는 240달러(약 33만원)로 제시했다. 울프리서치, 서스케하나, 웨드부시도 같은 주 목표가를 올렸다.
반면 미즈호증권은 비제이 라케시(Vijay Rakesh) 애널리스트 명의 의견에서 마이크론 목표가를 1375달러에서 1300달러(약 179만원)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에 해당하는 등급으로 유지했다.
비제이 라케시 애널리스트는 목표가 하향 이유로 향후 GPU와 ASIC 사양 조정 우려에 따른 멀티플 압박을 제시했다. 이는 마이크론의 단기 실적보다 AI 반도체 투자 사이클과 밸류에이션 부담을 반영한 평가로 풀이된다.
HBM은 여러 개의 D램 칩을 수직으로 쌓아 데이터 처리 속도와 대역폭을 높인 고성능 메모리다.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면 HBM뿐 아니라 서버용 D램 수요도 함께 움직이는 구조다.
메모리 업황은 통상 가격과 출하량, 생산능력, 고객사 발주가 맞물려 움직인다. 공급이 제한된 구간에서는 평균판매가격이 오르고 마진이 개선될 수 있지만, 증설과 고객사 사양 변경이 이어지면 수급 판단도 달라질 수 있다.
워처구루는 마이크론 주가가 지난 1년간 약 247% 올랐다고 전했다. 이 수치는 공급 부족과 실적 개선 기대가 주가와 목표가에 어느 정도 반영됐는지를 보게 한다.
한국 투자자에게도 이 사안은 반도체 ETF와 연결된다. 본지는 앞서 국내 투자자가 미국 상장 메모리 ETF와 반도체 종목을 순매수한 흐름을 보도했다.
해당 ETF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반도체 기업을 담는 상품이다. 본지는 또 라운드힐 메모리 ETF의 상위 3개 보유 종목 비중이 74.84%로 집계됐다고 전한 바 있다.
마이크론은 신규 생산능력 확보를 위해 클린룸과 장기 공급 계약을 늘리고 있다. 워처구루는 회사가 부족 현상이 예상보다 일찍 완화될 경우에 대비해 2030년까지 고정 가격을 묶는 다년 계약으로 매출 방어를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AI 서버 수요가 생산능력을 흡수하면서 2027년 D램 공급 부족률이 5.9%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개별 기업 주가와 ETF 성과는 메모리 가격, 생산능력, 고객사 발주, 환율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