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위로 가기
  • 공유 공유
  • 추천 추천

챗봇을 넘어 에이전트로: 2026년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AI 활용의 두 갈래

2023년의 거래소 AI는 대부분 챗봇이었다. 시세를 묻고 시장 분위기를 요약해주는 정도가 전부였다. 2026년의 그림은 사뭇 다르다. 주요 거래소 대부분이 AI에 주문 권한을 넘기는 구조를 내놓으면서, 경쟁의 축이 ‘얼마나 잘 설명하느냐’에서 ‘어디까지 실행을 맡기느냐’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핵심 요약

 

- 거래소 AI의 무게중심이 자체 챗봇에서, 외부 AI가 거래소 기능을 직접 호출하는 연결 계층으로 옮겨갔다. 읽기만 하던 AI가 주문까지 쓰게 된 것이 이번 전환의 핵심이다.


- 바이낸스 Agent OS, OKX Agent Trade Kit, 크라켄 CLI, 바이비트 AI Skill은 MCP 같은 표준으로 ChatGPT·Claude 등 범용 AI 도구를 거래소에 직접 붙이는 개방형 전략을 택했다.

 

- MEXC AI와 비트겟 GetAgent는 반대로 자사 앱 안에서 발견·분석·실행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는 완결형에 집중했다.

 

- 코인베이스는 거래 인터페이스가 아닌 결제 레일을 택했다.

 

- 접근법은 달라도 설계 원칙은 같다. 최종 실행은 사용자 확인을 거치게 하고 권한 격리와 회수 장치를 기능 자체만큼 비중 있게 다루고 있지만, 완전 자율 매매를 전면에 내세운 주요 거래소는 아직 없다.

 


 

1. 무엇이 달라졌을까

 

핵심 변화는 인터페이스가 아니라 권한에 있다.

 

이전 세대 거래소 AI는 읽기만 했다. 시세와 뉴스를 읽고 요약을 내놓으면, 주문은 사용자가 따로 창을 열어 직접 넣어야 했다. 지금은 AI가 읽기와 쓰기를 모두 한다. "BTC 8만 달러 아래로 내려오면 분할 매수" 같은 문장을 자연어로 넣으면 그대로 실행 가능한 주문 조건으로 바뀐다.

 

이 변화를 기술적으로 뒷받침한 것이 MCP(Model Context Protocol) 같은 표준이다. 거래소가 자기 기능을 표준 형식으로 노출해두면 ChatGPT나 Claude 같은 외부 AI가 그걸 도구로 불러 쓸 수 있는데, 덕분에 거래소는 직접 AI를 만들지 않고도 AI 접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그 결과 전략이 두 갈래로 갈렸다. 외부 AI에 문을 여는 개방형과, 자기 앱 안에서 경험을 완결시키는 완결형이다.

 


 

2. 외부 AI를 불러들이는 개방형

 

바이낸스가 8월 출시한 Agent OS는 ChatGPT, Claude Code, Codex, Cursor 같은 범용 AI 도구가 시세 조회부터 잔고 확인, 주문 실행까지 하도록 연결하는 개발자 플랫폼이다. 눈에 띄는 건 안전장치 쪽이다. 에이전트를 전용 서브계정에 격리해 메인 잔고와 분리했고, 권한을 개별 설정하거나 언제든 회수할 수 있게 했다.

 

사용자 입장에서 가장 큰 이점은 마음 놓고 시험해볼 수 있다는 점인데, 에이전트가 건드릴 수 있는 돈의 범위가 처음부터 막혀 있는 데다 이상하다 싶으면 권한만 거두면 되기 때문이다. 출시 몇 주 만에 일일 호출은 28만 건을 넘겼다.

 

OKX가 공개한 오픈소스 Agent Trade Kit은 MCP 기반으로 현물·스왑·선물·옵션·그리드봇까지 83개 도구를 제공한다. 상품별로 따로 연동할 필요 없이 한 번에 붙는다는 뜻이다. 로컬 프로세스로 실행되면서 API 키가 사용자 기기에만 저장되기 때문에, 키를 외부 서비스에 맡기기 꺼려지는 사용자에게 특히 맞는 구조다.

 

크라켄의 오픈소스 Kraken CLI는 134개 명령어와 MCP 서버를 내장해 에이전틱 코딩 도구와 직접 붙는다. 실거래에 앞서 실제 시세로 페이퍼 트레이딩을 돌려볼 수 있어, 돈을 넣기 전에 전략이 의도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AI가 기회를 먼저 제시하더라도 주문만큼은 사용자 확인을 거쳐야 나간다. 크라켄은 앱 자체를 에이전틱 트레이딩 중심으로 재설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비트는 2023년 TradeGPT로 출발해 3월 AI Trading Skill을 추가했다. ChatGPT·Claude·Gemini 중 평소 쓰던 도구를 그대로 쓰면 되고, 연결된 API 엔드포인트는 253개라고 발표했다. 텔레그램 봇으로도 붙어 있어 PC 앞이 아니어도 시세와 시그널을 받아볼 수 있다.

 

개방형의 공통된 이점은 거래소 밖으로 데이터를 꺼내 쓰는 일이 쉬워진다는 데 있다. 여러 거래소 잔고를 한 창에 모아 보거나, 거래 내역을 뽑아 세금 정산표로 정리하거나, 뉴스와 스프레드시트를 함께 놓고 판단하는 식이다. API 문서를 읽고 코드를 짜야 하던 작업이 문장 몇 개로 줄어든 셈이다.

 


 

3. 앱 안에서 끝내는 완결형

 

MEXC는 이번 9월에 발표한 MEXC AI 업그레이드는 발견(Discover)·이해(Understand)·거래(Trade) 세 단계로 짜여있다.

 

이해 단계를 맡는 건 대화형 인터페이스인 AI Assistant다. 실시간 시세와 사용자의 보유 포지션, 거래 내역을 함께 읽고 답하는데, 차트를 보면서 질문할 수 있도록 하프스크린 UI로 재설계돼 창을 오갈 일이 없고 내 평단이나 포지션을 전제로 한 질문도 그대로 통한다.

 

기회 탐색을 맡는 AI Radar에는 세 기능이 새로 들어갔다. 금융 뉴스를 시각 콘텐츠로 바꾸는 AI Visual, AI가 진행하는 글로벌 시장 데일리 브리핑 영상 AI Video Brief, 주목받는 미국 주식과 주요 이벤트를 모은 Trending Stock Insights다. 기사를 일일이 읽는 대신 요약과 영상으로 대체하고 크립토와 미국 주식 동향을 같은 화면에서 본다는 점이 실사용상의 차이다.

 

실행 단계에는 기존 기능인 AI Strategy가 자리한다. 자연어로 던진 거래 아이디어를 전략으로 변환하고, 사용자가 파라미터를 검토·확정하면 자동 실행되는 방식이다. 여기에 MEXC는 AI 에이전트용 커맨드라인 거래 인터페이스를 예고했는데, 완결형에 머물지 않고 개방형 구조도 함께 가져가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비트겟은 상품화 속도가 가장 빠른 축에 속한다. 2025년 7월 GetAgent를 시작으로 2026년 2월 개발자용 Agent Hub, 3월 텔레그램 기반 자율 에이전트 GetClaw, 6월 전략 라이브러리 GetAgent Playbook을 연달아 붙였다. 이 가운데 Playbook은 직접 전략을 설계하지 않는 사용자를 겨냥해, 이미 만들어진 전략을 골라 한 번에 적용하도록 했다.

 

최근에는 토큰화된 미국 주식까지 대상을 넓혀 크립토와 주식을 한 계정에서 같은 방식으로 스크리닝하고 주문할 수 있게 했다.

 

완결형의 공통된 이점은 진입 장벽이 낮다는 데 있다. 키 발급도, 도구 설치도, 권한 설정도 필요 없다. 앱을 켜면 이미 내 계정 정보를 아는 AI가 들어와 있고, 모바일에서도 그대로 작동한다.

 


 

4. 에이전트가 쓰는 결제 레일

 

코인베이스는 결이 다르다. 거래 인터페이스가 아니라 AI 에이전트가 돈을 주고받는 레일 쪽을 잡았기 때문이다. HTTP 402 상태 코드를 활용한 개방형 결제 표준 x402는 에이전트가 온체인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즉시 결제하도록 설계됐으며, 누적 처리 건수는 2억 건을 넘어섰고 정산 대부분이 USDC로 이뤄진다.

 

에이전트가 사람 대신 API를 호출하고 데이터를 사들이는 상황이 늘어날수록, 건당 소액 결제를 자동으로 처리할 수단이 필요해진다. 유료 데이터를 쓸 때마다 카드를 등록하고 구독을 거는 대신 에이전트가 필요한 순간 필요한 만큼만 지불하는 구조여서, 에이전트를 직접 만들어 쓰는 사용자에게 의미가 큰 영역이다.

 


 

5. 결론

 

개방형과 완결형은 배타적 선택이 아니다. 바이낸스도 자체 AI 도구를 운영하고 MEXC도 에이전트용 인터페이스를 예고한 것처럼, 실제로는 대부분이 양쪽을 병행한다. 차이는 어느 쪽에 자원을 더 쓰느냐일 뿐이다. 사용자 입장에서도 선택 기준은 단순하다. 여러 거래소를 쓰거나 데이터를 가공할 일이 많으면 개방형이, 앱 하나로 끝내고 싶으면 완결형이 편하다.

 

공통점은 세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자연어가 주문 인터페이스로 자리 잡았다. 둘째, 최종 실행은 사용자 확인을 거치도록 설계돼 있어 완전 자율 매매를 전면에 내세운 주요 거래소는 아직 없다. 셋째, 권한 격리와 회수 장치가 기능 자체만큼 비중 있게 다뤄지는데, 에이전트에 주문 권한을 주는 순간 리스크의 성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분기점을 기능 개수가 아니라 신뢰 설계에서 찾는다. 어디까지 자동화하고 어디서 사용자 확인을 받을 것인가, 에이전트 오작동의 책임은 누가 지는가. 아직 어느 거래소도 이 질문에 완성된 답을 내놓지 못했고 규제 당국의 입장도 정리되지 않은 만큼, 2026년 하반기 거래소 AI 경쟁은 기능 경쟁보다 이 지점에서 갈릴 가능성이 높다.

 


 

면책 조항(Disclaimer): 본 콘텐츠는 투자, 세무, 법률, 금융, 회계 관련 조언을 제공하는 것이 아닙니다. MEXC Ventures는 정보 제공 목적으로 본 글을 작성하였으며, 투자 결정 및 그에 따른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안내사항

  • (주)토큰포스트에서 제공하는 리서치에 대한 저작권 및 기타 지적재산권은 (주)토큰포스트 또는 제휴 파트너에게 있으며, 이용자를 위한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합니다.
  • 작성된 내용은 작성자 본인의 견해이며, (주)토큰포스트의 공식 입장이나 의견을 대변하지 않습니다.
  • (주)토큰포스트는 리서치 및 관련 데이터를 이용한 거래, 투자에서 발생한 어떠한 손실이나 손해에 대해서 보상하지 않습니다.
  • 가상자산은 고위험 상품으로써 투자금의 전부 또는 일부 손실을 초래 할 수 있습니다.
117,719,941 (-0.29%)
3,742,448 (-0.60%)
1,373 (+0.03%)
1,074,450 (-1.89%)
2,114 (+2.82%)
1,374 (+0.02%)
159,464 (-2.09%)
469.2 (-0.93%)
2,072,183 (-1.19%)
129,182 (-0.13%)
왼쪽
2026 9월  22(수)
오른쪽
진행기간 2026.09.22 (화) ~ 2026.09.23 (수)

42명 참여

정답 64 %

오답 36 %

진행기간 2026.09.21 (월) ~ 2026.09.22 (화)

47명 참여

정답 85 %

오답 15 %

진행기간 2026.09.20 (일) ~ 2026.09.21 (월)

40명 참여

정답 50 %

오답 50 %

진행기간 2026.09.19 (토) ~ 2026.09.20 (일)

42명 참여

정답 74 %

오답 26 %

기간 2024.03.20(수) ~ 2024.04.02(화)
보상내역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커피 기프티콘 에어드랍
신청인원

126 / 100

기간 2024.02.27(화) ~ 2024.03.12(화)
보상내역 추첨을 통해 50명에게 총 150 USDT 지급
신청인원

59 / 50

기간 2023.10.11(수) ~ 2023.10.25(수)
보상내역 $10상당의 $AGT
신청인원

172 / 150

기간 2023.09.01(금) ~ 2023.10.01(일)
보상내역 추첨을 통해 1만원 상당의 상품권 에어드랍 (50명)
신청인원

26 / 50

최신 게시글
앱 다운로드 QR 코드 QR 코드 스캔하고
ios, Android 앱
다운로드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