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크립토 산업에서 가장 두드러진 흐름은 전통 금융의 암호화폐 인프라 편입 가속화다. 특히 테더(Tether)가 진행 중인 대규모 자금 조달과 함께, 미국 금융 당국이 기존 주식의 온체인 거래 가능성을 재검토하면서,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월스트리트, 그리고 토큰화 간의 융합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테더는 최대 20억 달러(약 2조 7,8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준비 중이며, 이번 라운드를 통해 평가는 최대 500억 달러(약 69조 5,000억 원)까지 이를 수 있다. 이로써 테더는 오픈AI(OpenAI)와 같은 글로벌 기술 유니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재 투자 논의에 참여 중인 주요 벤처 자본에는 소프트뱅크그룹과 아크인베스트(ARK Investment Management)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테더 최고경영자 파올로 아르도이노는 “소수의 주요 투자자들과 함께 새로운 자금 조달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해당 사안의 구조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테더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테이블코인 USDt(USDT)의 발행사로, 직원 1인당 수익 기준으로 보면 세계 상위권 수익성을 자랑하는 회사다.
최근 테더는 수익원을 단순 이자 수익에만 의존하지 않고, 인프라 구축, 에너지 생산, 벤처 투자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는 단기적 목표를 넘어서,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 기술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디지털 금융 생태계 중심으로 자리 잡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