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감독청(OCC)이 은행의 특정 암호화폐 보유를 공식 허용했다. 이 결정은 네트워크 수수료, 이른바 ‘가스 수수료’를 지불하기 위한 목적으로만 제한된다.
OCC는 1일 발표한 지침에서 미국 내 은행들이 합법적인 용도의 거래에 한해 네트워크 수수료 지불을 위해 암호화폐를 자산으로 보유할 수 있다고 명확히 했다. OCC는 "공인된 전국 은행은 허용된 암호화폐 관련 플랫폼을 테스트하기 위해 필요한 수준으로 암호화폐를 원칙상 보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은행들이 직접 암호화폐를 쥐고 네트워크 수수료를 지불할 수 있게 되면서, 기존의 규제 불확실성을 다소 해소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OCC는 이를 수행하는 은행들은 반드시 ‘안정적이고 건전한 방식’으로 관련 활동을 수행해야 하며, 관련 법률과 규제를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는 미국 내 은행권의 암호화폐 활용 제약을 완화하는 조치로 해석된다. 최근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에 대한 기관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은행이 보다 적극적으로 디지털 자산 기술을 실험하고 도입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