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 스타트업 라이터(Writer Inc.)가 엔터프라이즈용 AI 생산성 도구의 새로운 진화를 알리는 ‘라이터 에이전트(Writer Agent)’를 출시했다. 이 신제품은 사용자 맞춤형 자율 자동화 기능을 기반으로 하며, 기존 액션 에이전트(Action Agent)와 챗봇 기능을 통합해 직관적인 단일 인터페이스에서 폭넓은 비즈니스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라이터의 공동창립자이자 CEO인 메이 하빕(May Habib)은 “새로운 에이전트는 단일 영업사원이 챗봇에 이메일 작성 요청을 하는 수준을 넘어, 기업 전체가 수천 명의 직원이 동일한 브랜드 가이드와 규정을 준수하는 메시지를 자동화하는 수준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밝혔다.
이번 제품은 빠른 질문을 위한 챗봇 모드와,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문서, 스프레드시트, 프레젠테이션, 대시보드 등 다양한 형식의 결과물을 자동 생성하는 에이전트 모드를 하나의 환경에서 제공한다. 라이터 에이전트의 핵심에는 라이터 고유의 대규모 언어 모델 ‘팔미라 X5(Palmyra X5)’가 있다. 100만 토큰의 문맥을 단일 작업 내에서 처리할 수 있는 이 모델은 대규모 기업 데이터를 논리적으로 추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플레이북 기능은 반복적인 업무 흐름을 템플릿화해 저장 및 공유할 수 있도록 하며, 자동 실행 루틴 설정을 통해 업무 효율을 극대화한다. 기업은 검색 엔진 최적화 콘텐츠 생성부터 광고 성과 분석까지 폭넓게 응용할 수 있다.
또한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odel Context Protocol) 게이트웨이를 활용하면 구글 워크스페이스(Google Workspace), 마이크로소프트 365(Microsoft 365),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 허브스팟(HubSpot), 데이터브릭스(Databricks) 등 주요 솔루션과 손쉽게 연동할 수 있다. 사용자는 세션마다 혹은 상시적으로 라이터 에이전트의 어조나 스타일을 설정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생성 문서의 톤과 표현 방식을 일관되게 유지할 수 있다. 이는 기존의 글로벌 브랜드 스타일과 용어 일관성 관리 기능과도 통합돼 있다.
IT 관리자를 위한 보안 및 권한 통제 기능도 대폭 업그레이드됐다. 웹 접속, 브라우저 자동화, 데이터 접근, 연결 권한 등 주요 기능에 대한 세부 제어가 가능하며, 기업의 보안 및 규제 준수 요구를 충족하도록 설계됐다.
라이터 상품관리 디렉터 도리스 주오(Doris Jwo)는 “이제는 더 나은 업무방식을 설명할 수 있다면, 누구나 그것을 실제로 구축할 수 있는 시대”라며 “엔터프라이즈 AI 자동화의 민주화를 통해 각 부서의 실무자가 주도적으로 혁신을 이끌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전반에서도 이러한 ‘에이전트 기반 오케스트레이션’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코파일럿(Copilot)을 활용해 오피스, 보안 솔루션, 업무 애플리케이션 전반의 자동화를 통합했고, 구글(GOOGL)은 제미니(Gemini) 기반의 워크스페이스 지능형 에이전트를 선보였다. 오픈AI와 앤스로픽(Anthropic)도 각자 ‘GPTs’와 '클로드(Claude)' 기반의 워크플로우 프레임워크로 멀티스텝 자동화 시스템을 발전시키고 있다.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챗봇 이상의 AI 기능을 요구하면서, 시스템은 단순한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넘어 다양한 데이터 및 애플리케이션과 연계된 고도화된 업무 수행이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라이터는 이번 제품을 통해 컴캐스트(Comcast), 뉴 아메리칸 펀딩(New American Funding), 쿠어리그닥터페퍼(Keurig-Dr. Pepper), 틱톡(TikTok) 등 대형 고객사를 새롭게 확보했다. 이들은 액센츄어(Accenture), 퀄컴(Qualcomm), 우버(Uber) 등 기존 고객들과 함께 라이터 에이전트의 다양한 기능을 실제 업무에 적용하고 있다.
뉴 아메리칸 펀딩의 수석 콘텐츠 마케팅 매니저인 카렌 로드리게스(Karen Rodriguez)는 “라이터 에이전트는 단순한 AI 도구가 아니라, 우리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생산성의 비약”이라며 “무엇을 어떻게 할지를 알려주는 AI에서, 직접 실행까지 해주는 AI로의 전환을 이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