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과 인공지능(AI) 인프라를 둘러싼 자금 흐름이 엇갈린다. 초대형 데이터센터 계약과 금리 변수, 스테이블코인 자금 이동까지 맞물리며 시장 방향성이 흔들리는 모습이다.
AI 데이터센터 ‘빅딜’…어플라이드 디지털 급등
어플라이드 디지털($APLD)은 ‘Delta Forge 2’ AI 캠퍼스에서 210MW 규모 IT 인프라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며 주가가 11% 상승했다. 계약 기간은 15년으로, 초기 약 52억 달러(약 7조9,227억원), 옵션 포함 시 최대 127억 달러(약 19조3,511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
해당 계약은 미국 투자등급 ‘하이퍼스케일러’와 체결됐으며, 회사의 총 수주 잔고는 약 360억 달러로 확대됐다. 수랭식이 아닌 자체 ‘무수 냉각 기술’이 적용된 점도 특징이다. 가동 시점은 2028년 초로 예상된다.
일본 금리 인상 변수…엔캐리 트레이드 흔들
일본은행(BOJ)은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0.75%에서 1.0%로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 2024년 -0.1%에서 시작된 긴축 전환이 이어지는 흐름이다.
이와 함께 국채 매입 축소 속도를 늦추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다만 만기 도래 채권 감축으로 연간 최대 3,120억 달러 규모의 유동성 축소는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금리 상승은 ‘엔캐리 트레이드’ 약화를 의미한다. 낮은 금리로 엔화를 빌려 위험자산에 투자하던 자금이 회수될 경우, 비트코인 등 고위험 자산에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지금은 매수 구간?”…온체인 지표는 반등 시그널
온체인 분석업체 샌티멘트는 최근 하락으로 주요 코인들이 역사적 ‘매수 구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30일 MVRV 기준으로 최근 투자자 평균 손실은 비트코인 -10%, 이더리움(ETH) -12%, 체인링크(LINK) -9%, XRP -8%, 에이다(ADA) -18% 수준이다.
샌티멘트는 이를 ‘페어 매수’ 또는 ‘강한 매수’ 구간으로 분류했지만, 자금 유입 없이 반등이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하락 압력…ETF 자금 유출 지속
비트코인은 약 6만2,6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며 단기 저점을 시험 중이다. ETF에서는 10거래일 연속 자금 유출이 발생했고, 미국 기관도 순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변동성 지표 BVIV는 60%에서 47%로 급락하며 공포 심리는 완화됐지만, 이는 ‘안정’이지 상승 전환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테더 점유율 급등…시장 ‘방어적’ 전환
테더(USDT) 점유율은 일주일 새 9%까지 상승하며 위험 회피 흐름을 반영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약 14~16% 하락했다.
다만 테더 시가총액은 오히려 감소해, 자금 일부는 스테이블코인으로 이동하지 않고 시장을 이탈한 것으로 분석된다.
스페이스X IPO 변수…크립토 자금 빨아들이나
윈터뮤트는 6월 12일 예정된 스페이스X 상장이 시장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봤다. 대형 IPO 흡수력이 강할 경우 위험자산 전반에 긍정적 신호지만, 자금이 IPO로 이동하면 크립토에는 부정적이다.
최근 AI 및 반도체 주식 상승 속에서도 크립토는 소외되며, 자금 이동이 이미 진행 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알트코인 급락 사례…SAHARA 60% 폭락
사하라 AI의 SAHARA 토큰은 하루 만에 약 60% 하락했다. 거래대금이 시가총액의 4배를 넘으며 ‘투매’ 신호가 포착됐다.
프로젝트 측은 보안 문제는 없으며, 6억 개 토큰 이동은 체인링크 CCIP 기반 브리지 유동성 공급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해석…유동성 싸움이 방향 결정
현재 시장은 금리, IPO, 기관 자금 흐름이 동시에 영향을 미치는 ‘복합 변수’ 국면이다.
비트코인은 저평가 신호와 자금 유출 압력이 충돌하는 상황이다. 결국 추가 상승 여부는 새 자금 유입 여부에 달렸다는 점에서, 단기 방향성은 여전히 유동적이다.
🔎 시장 해석
AI 데이터센터 대형 계약과 일본 금리 인상, ETF 자금 유출 등 거시 변수들이 동시에 작용하며 자금 흐름이 분산되는 국면
비트코인은 온체인상 저평가 신호에도 불구하고 신규 자금 유입 부재로 방향성 불확실
테더 점유율 상승과 시총 감소는 단순 리스크 회피를 넘어 시장 이탈 흐름 일부 존재 시사
💡 전략 포인트
단기적으로는 유동성 축소(금리·IPO·ETF 유출)가 이어져 변동성 장세 지속 가능성 높음
온체인 지표상 매수 구간 진입은 분할 매수 관점에서 유효하나 ‘자금 유입 확인’이 핵심 트리거
대형 IPO 및 AI 주식으로의 자금 이동 여부를 체크하며 크립토 상대 매력도 판단 필요
📘 용어정리
엔캐리 트레이드: 저금리 통화(엔화)로 자금 조달 후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
MVRV: 투자자 평균 수익률을 나타내는 온체인 지표로, 음수일수록 손실 구간 의미
스테이블코인 점유율: 시장 내 안전자산 선호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상승 시 위험 회피 심리 반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