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톡톡] 덕후 마음? 이젠 토큰으로 사겠어!

주간톡톡(TalkTalk)은 한 주간의 블록체인 소식을 재구성해 독자들과 재미있게 이야기해보는 코너입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비트코인 666,666번째 블록에 성경 메시지 기록…'선으로 악을 이기라']

이스터에그는 게임 개발자가 게임 속에 재미로 몰래 숨겨 놓은 메시지나 기능을 말하는 용어입니다. 게임을 하는데 필수적인 기능은 아니고, 찾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기 때문에 이를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합니다.

이같은 이스터에그가 비트코인에도 있다는 사실! 비트코인에서도 숨겨진 메시지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비트코인에 새긴 메세지는 영원히 전 세계의 노드에 남게 됩니다. 블록체인에 한 번 기록된 메세지는 누군가 조작할 수도 없고, 삭제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러한 기록은 누구나 열람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블록체인 시스템의 특성을 활용해 한 중국 대학생이 정부의 온라인 검열을 피해 묻혀버린 학교 성폭력 사건을 세상에 알린 사례도 있습니다.

2018년, 중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이 있었습니다. 북경대에서 일어난 한 남성 교수의 여학생 성폭행으로 학생이 자살한 사건인데요. 당시 학교 측은 성폭행 사건을 해당 교수의 사임으로 무마하려고 했고, 이에 학생들은 사건의 실태를 알리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학교와 중국 당국은 관련 글이 웨이보나 위챗 등 SNS에 올라오면 검열을 통해 삭제하며, 공유할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온라인 검열이 계속되자 북경대 한 학생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당국의 검열로 온라인상에서 삭제됐던 공개서한 메세지를 남겼습니다. 이로 인해 북경대의 성폭행 사건은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됐고, 영원히 역사 속에 남게 됐습니다.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라고 발표한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도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남아 있습니다.

해당 메세지를 기록한 게임 개발자 출신의 류 씨는 “세상의 모든 데이터가 사라져도 이더리움 551만 7596번째 블록에 기록된 이 판문점 선언문은 이더리움이 사라지지 않는 한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전세계 암호화폐 세계에도 남과 북의 역사적인 기록을 알리고 싶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2014년에는 커플이 자신들의 결혼 소식을 비트코인 트랜잭션에 담기도 했으며, 한 유럽 남성이 아이의 출생신고를 비트코인에 기록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블록체인에 잊혀져서는 안되거나, 꼭 기억하고 싶은 순간을 영원히 기록할 수 있다면 얼마를 지불하던 아깝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이 영원히 남겨두고 싶은 메세지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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