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통합경제은행. 비트코인 법정화폐 정착 위해 엘살바도르 지원

중미지역 다자개발은행인 중앙아메리카 경제통합은행(CABEI)이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엘살바도르 정부에 기술 지원을 제공한다고 2021년 6월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엘살바도르가 2021년 6월 9일 비트코인을 합법적 통화로 인정한 첫 국가가 되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통화 인정 결정은 암호화폐와 관련된 거래 활동과 암호화폐에 대한 세금 면제를 통해 중앙아메리카 국가를 암호화폐 생태계의 주요 진원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 담겨 있다.

단테 모씨(Dante Mossi) CABEI 집행위원장은 2021년 6월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CABEI는 향후 엘살바도르 재무부 및 중앙은행과 협력할 예정”이라며 “비트코인 법정화폐화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팀을 선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ABEI의 기술 지원 행보, JP모건·IMF와 대비돼

이번 모씨 CABEI 집행위원장의 발표는 JP모건과 IMF(국제통화기금)의 입장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미국 투자은행인 JP모건은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인정한 것에 대해 크나큰 경제적 실익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해당 내용은 국제통화기금(IMF)이 비트코인이 법적 통화가 된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과 궤를 함께한다.

JP모건은 6월 10일 투자노트에서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화폐 채택은 실질적인 경제적 효익을 거두기 어렵다"며 "이번 결정은 IMF와의 구제금융 관련 협상을 위태롭게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제리 라이스(Gerry Rice) IMF 대변인은 2021년 6월 10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법정화폐로 비트코인을 채택한 것은 거시경제, 금융, 법률 측면에서 수많은 문제들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JP모건과 IMF의 우려와 달리 엘살바도로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공식 채택하자 아프리카의 탄자니아를 비롯해 파라과이 등 주변 중남미 국가들은 엘살바도르의 뒤를 따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미아 술루후 하산(Samia Suluhu Hassan) 탄자니아 대통령은 6월 14일(현지시간) "중앙은행이 암호화폐를 금융의 미래로 삼고 광범위한 암호화폐 채택을 위한 준비 작업을 해야 한다"며 자국 중앙은행에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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