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위로 가기
  • 공유 공유
  • 댓글 댓글
  • 추천 추천
  • 스크랩 스크랩
  • 인쇄 인쇄
  • 글자크기 글자크기
링크가 복사되었습니다.

오픈AI, '딥 리서치'에 PDF 기능 추가… 기업 시장 정조준

작성자 이미지
김민준 기자
0
0

오픈AI가 딥 리서치에 PDF 내보내기 기능을 도입하며 기업 고객 겨냥 전략을 본격화했다. 사용 편의성과 워크플로우 통합을 앞세워 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오픈AI, '딥 리서치'에 PDF 기능 추가… 기업 시장 정조준 / TokenPost Ai

오픈AI(OpenAI)가 기업 고객을 겨냥한 기능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딥 리서치(Deep Research)’ 기능에 PDF 내보내기 기능을 추가해 보고서 공유의 불편함을 해소했다. 사용자는 데이터, 표, 이미지, 출처 링크가 그대로 보존된 문서를 간편하게 다운로드할 수 있게 됐다. 이 기술적 진보는 단순한 편의성을 넘어, 오픈AI의 전략 방향 전환을 분명히 보여주는 사례다.

이 기능은 오픈AI의 ‘플러스’, ‘팀’, ‘프로’ 구독자들이 즉시 이용할 수 있으며, 엔터프라이즈 및 교육용 가입자에게도 조만간 제공될 예정이다. 사용자들은 보고서를 작성한 후 공유 아이콘을 클릭해 'PDF로 다운로드'를 선택하면, 기존과 신규 리서치 결과물을 모두 문서형태로 저장할 수 있다. 이로써 기업 실무자가 리서치 자료를 동료나 클라이언트에게 전달하는 과정이 훨씬 매끄러워졌다.

이번 업데이트는 기술 역량뿐 아니라 워크플로우 통합을 중시하는 오픈AI의 새로운 전략을 반영한다. 이는 지난주 피지 시모(Fidji Simo) 전 인스타카트 CEO를 신설된 ‘애플리케이션’ 부문 수장으로 영입하며 본격화됐다. 이 조직 개편은 오픈AI가 단순한 연구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이를 실제로 기업 고객의 문제 해결에 연결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낸다.

딥 리서치 기능은 수백 개의 온라인 자료를 통합해 특정 주제에 대한 밀도 높은 리포트를 제공하는 도구로, 금융, 컨설팅, 법률업계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서 실무 활용도가 높다. PDF 내보내기 기능은 이러한 산업군에서 필수적인 문서화, 검증 용이성, 정보 공유의 요건을 충족시킴으로써 AI 도구의 상용화 가능성을 한층 끌어올린다.

유사한 AI 리서치 도구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시장 경쟁도 가열되는 분위기다. 퍼플렉시티(Perplexity)는 올해 2월 PDF 내보내기를 포함한 딥 리서치 기능을 먼저 선보였고, 유닷컴(You.com)은 자사 AI 에이전트가 더 많은 정보를 더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시장 공세를 강화했다. 최근엔 앤트로픽(Anthropic)이 웹 검색 기능을 추가하며 맞불을 놨다.

이처럼 AI 리서치 시장은 이제 '기술력'만으론 차별화되기 어렵고, '사용자 경험'과 '실제 업무 흐름과의 통합성'을 통해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PDF 내보내기가 산업 표준처럼 부상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오픈AI 역시 이런 추세에 빠르게 반응하며 기능 개선에 나선 셈이다.

기술적 측면에서 볼 때, PDF 변환 기능은 형식 보존과 링크 유지 등 다양한 구현 요소를 필요로 한다. 새로운 리포트뿐 아니라 기존 작성된 보고서에까지 소급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은, 오픈AI의 제품 개발력이 단순 임기응변이 아닌 구조적 기획에서 비롯됐음을 보여준다. 이는 앞으로의 AI 도구 설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기업 환경에서 AI 도구의 채택은 단순한 기능적 만족을 넘어 조직 전반에 걸친 사용의 용이성과 연결되어 있다. 출력물을 다시 편집해야 하거나, 기존 문서 체계와 호환되지 않으면 채택 자체가 무산되기 쉽다. 오픈AI는 이번 PDF 기능을 통해 고객사 내 정보 전달 흐름과 문서 문화에 맞춰 솔루션을 최적화하려는 노력을 구체화했다.

결국, AI 제품의 성공 가능성은 모델의 정교함만이 아니라 이 정교한 결과를 고객이 실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얼마나 매끄럽게 전달하느냐에 달려 있다. 더 강력한 기능보다 더 유용한 포장 방식이 필요하다는 현실 인식이 이번 업데이트에 집약되어 있다. 오픈AI가 기능 개선을 통해 전통 문서 플랫폼과 AI 기술 간의 ‘마지막 1마일’을 잇고 있다는 점에서 이 변화는 단순한 편의성 개선을 넘어선다.

오픈AI가 연구소에서 기업 솔루션 제공자로 거듭나려는 지금, PDF 내보내기 기능은 상징적인 전환점이다. 앞으로 어떤 회사가 엔터프라이즈 고객 요구에 긴밀히 대응하며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게 하는 중요한 가늠자 역할을 할 전망이다. AI 비즈니스에서 '작은 기능'이 '큰 성공'을 결정짓는 일이 점점 더 보편화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기사제보 보도자료

많이 본 기사

관련된 다른 기사

댓글

0

추천

0

스크랩

Scrap

데일리 스탬프

0

매일 스탬프를 찍을 수 있어요!

데일리 스탬프를 찍은 회원이 없습니다.
첫 스탬프를 찍어 보세요!

댓글 0

댓글 문구 추천

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0/1000

댓글 문구 추천

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