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76년 된 국가 자산 관리 체계를 전면 개편해 가상자산을 공식 자산 범위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블록체인 기반 금융 인프라 도입까지 본격화되면서 공공 재정 운영 방식에 큰 변화가 예고된다.
가상자산 포함…국가 자산 정의 ‘대수술’
기획재정부가 16일 발표한 경제정책 로드맵에 따르면 정부는 1950년에 제정된 ‘국유재산법’ 개정을 검토 중이다. 개정안에는 가상자산과 지식재산권을 국가 자산의 공식 범주에 포함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급변하는 디지털 경제 환경을 반영한 조치로, 기존 토지·건물 중심의 자산 정의를 디지털 영역까지 확장하려는 시도다.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보다 포괄적인 ‘국가 자산 관리 법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토큰화 국채 2027년 시범 도입
정부는 2027년 ‘토큰화 국채’ 시범 사업도 추진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국채를 디지털 토큰 형태로 발행함으로써 거래 비용을 줄이고 결제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국유 부동산 역시 토큰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개인 투자자도 소액으로 공공 자산 투자에 참여하고 수익을 공유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CBDC와 연계…공공금융 블록체인화 가속
이번 계획은 한국 정부의 ‘공공 금융 블록체인화’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4분기부터 정부 지출에 활용되는 ‘토큰화 예금’ 실험에 착수할 예정이며, 한국은행은 이미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시범 사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2027년 토큰화 국채 파일럿에서는 한국은행의 CBDC 인프라와 연동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중앙은행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민간 분산원장 플랫폼 간의 상호운용성도 함께 검토된다.
법적 기반 정비…블록체인 증권 인정
제도적 기반도 마련된다. 자본시장법과 전자증권법 개정안은 2027년 2월 4일부터 시행되며, 블록체인 기반 원장 시스템이 ‘공식 증권 등록부’로 인정된다.
이는 토큰화 자산이 기존 금융 시스템과 동일한 법적 지위를 확보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이번 정책은 가상자산을 제도권 안으로 편입하고 블록체인을 국가 자산 관리에 접목하려는 첫 종합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향후 제도 정비와 기술 인프라 구축 속도에 따라 한국의 디지털 금융 경쟁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시장 해석
한국 정부가 가상자산을 공식 국가 자산으로 편입하려는 것은 단순 정책 변화가 아니라 디지털 금융 체제로의 구조 전환 신호다. 토큰화 국채와 CBDC 연계 실험은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의 경계를 허무는 초기 단계로 평가된다.
💡 전략 포인트
토큰화 자산 시장 확대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국채·부동산 등 실물자산 기반 토큰(RWA) 영역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 또한 CBDC 인프라와 연결되는 프로젝트 및 블록체인 금융 인프라 기업들이 중장기 수혜 영역으로 꼽힌다.
📘 용어정리
토큰화: 자산을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토큰 형태로 변환하는 것
CBDC: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
RWA: 부동산·채권 등 현실 자산을 블록체인에서 표현한 자산
분산원장: 중앙기관 없이 여러 참여자가 공동으로 기록을 관리하는 시스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