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AI)이 금융 서비스를 포함한 민감한 데이터 처리 산업에서 고객 서비스 혁신의 최전선으로 떠오른 가운데, 거래 및 리스크 관리 플랫폼을 제공하는 TS 이매진(TS Imagine)이 스노우플레이크(SNOW)의 데이터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해 AI 기반 고객 챗봇 개발에 성공했다.
스노우플레이크 서밋 2025에서 공개된 이 프로젝트는, AI 기능이 통합된 스노우플레이크 플랫폼 위에서 동작하는 고객 서비스 챗봇 '타이아(Taia)'를 중심으로 구축되었다. 타이아는 단순 응대 수준을 넘어 고객 질문에 대한 분석과 판매 역할까지 수행하며, 연간 6만 건 이상의 복잡한 문의를 효과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TS 이매진의 토마스 보덴스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처음 스노우플레이크를 선택했을 때는 AI는 커녕 챗GPT도 존재하지 않던 시절이었다"며, "우리는 데이터를 AI에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AI를 데이터에 가져오는 접근을 택했고, 그 전략이 현실이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타이아 프로젝트는 전통적 AI 경험이 없는 데이터 분석가들에 의해 개발되었으며, 이는 스노우플레이크의 AI 도구들이 얼마나 직관적이고 접근성이 높은지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프로젝트의 기술 파트너인 스노우플레이크의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 부사장 비벡 라그나탄은 "AI의 미래는 데이터베이스 내부에 자연스럽게 통합되는 모델"이라고 밝히며, 멀티모달 콘텐츠와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한번에 분석할 수 있는 플랫폼 역량이 산업 전반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타이아는 단순 자동화 도구가 아니라 조직 내 일원처럼 24시간 운영되며 고차원 업무로 팀의 생산성을 끌어올린다. 스노우플레이크와의 협업이 아니었다면 성과 달성이 어려웠던 만큼, 기업 전반의 데이터 흐름을 정돈하고 AI가 실시간으로 반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 것이 관건이었다는 게 핵심 관계자의 설명이다.
라그나탄은 또한 "AI가 자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작업의 범위는 6개월마다 두 배씩 확장되고 있다"며, "향후 1년간 타이아 같은 AI 에이전트의 투자 대비 가치가 더욱 빠르게 증명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가 단기 ROI를 넘어서 장기적 핵심 인프라로 전환되고 있는 이번 사례는, 금융권 뿐 아니라 AI 도입을 고민하는 다양한 산업군에 전략적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