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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지능 AI, 인간의 사고 능력까지 대체할까… 존재 의미 흔드는 위기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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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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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지능 기술이 인간의 자율성과 사고력을 침식하며 존재 의미 자체에 도전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메타, 애플, 구글, 삼성 등은 증강 사고력 기술의 상용화를 가속 중이다.

 초지능 AI, 인간의 사고 능력까지 대체할까… 존재 의미 흔드는 위기감 / TokenPost.ai

초지능 AI, 인간의 사고 능력까지 대체할까… 존재 의미 흔드는 위기감 / TokenPost.ai

초지능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사회는 커다란 전환점에 서 있다. 일반적인 인공지능을 넘어 인간의 사고력, 창의성, 판단력을 모두 능가하는 초지능이 현실화되면 인류는 전례 없는 충격을 맞게 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일자리 상실, 딥페이크, 소수 대기업의 AI 독점과 같은 위협을 우려하지만, 실상 그보다 더 근본적인 변화는 인간 존재의 의미 자체에 대한 도전일 수 있다.

초지능이 일상 속에 스며들게 되면, 인간은 더 이상 스스로 사고하거나 결정을 내릴 필요가 없는 존재로 전락할 위험이 크다. '최고의 시나리오'조차도 인간의 자율성과 감정적 주체성을 갉아먹을 수 있는 부작용을 품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컨대 초지능 기반 AI가 모든 활동을 지원하고, 우리가 경험하는 문제를 인간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해결해 준다면 인간은 점차 스스로 사유하는 능력을 상실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최근 메타, 애플(AAPL), 구글(GOOGL), 삼성 등 글로벌 기업들은 AI 기반의 착용형 기기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 제품은 사용자가 보고 듣는 정보를 인식하고 적절한 조언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증강 사고력’ 기술을 구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은 분명 사용자의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지만, 동시에 인간의 독립성과 자기결정권을 약화시키는 부작용도 동반한다.

예를 들어 길거리에서 누군가를 마주쳤을 때, 그 사람의 이름이나 관심사를 AI가 자동으로 파악해 귀에 속삭이는 기능은 분명 편리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우리가 상대방과 진정성 있는 관계를 맺는 능력을 점차 상실하게 할 수도 있다. 누구의 말이 진짜 대화 상대의 것인지, 아니면 그의 AI가 대신한 것인지를 판단할 수 없는 시대가 오는 것이다.

이른바 ‘Augmented Mentality(증강 사고)’는 스마트폰 이후 새로운 인간-기계 인터페이스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이 인간을 도와주는 것을 넘어 결정을 대신하고 행동까지 주도하게 될 경우, 인간은 기술의 진정한 주체가 아닌 수동적인 존재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인지 과정을 실시간으로 ‘봇스플레인’하게 될 때, 우리는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잃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초기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기술의 개척자이자 AI 연구자인 루이스 로젠버그는 “기술은 인간의 능력을 확장시키는 방향으로 설계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AI의 발전 방향이 인간성 회복을 가로막는 형태로 흐르지 않도록 기술 철학의 균형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초지능 시대를 앞두고 있는 지금, 가장 시급한 과제는 바로 인간 중심의 기술 활용 전략을 정립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기술의 혜택과 동시에 인간됨의 본질마저 잃게 될지도 모른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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