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맨위로 가기
  • 공유 공유
  • 댓글 댓글
  • 추천 추천
  • 스크랩 스크랩
  • 인쇄 인쇄
  • 글자크기 글자크기
링크 복사 완료 링크가 복사되었습니다.

싱가포르, AI 기술 없이 세계 2위…전략이 기술을 이겼다

프로필
연합뉴스
댓글 1
좋아요 비화설화 2

싱가포르는 자체 기술 없이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과 제도적 기반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AI 활용 국가로 부상했다. 현장 중심 전략과 친기업 제도가 AI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각됐다.

 싱가포르, AI 기술 없이 세계 2위…전략이 기술을 이겼다 / 연합뉴스

싱가포르, AI 기술 없이 세계 2위…전략이 기술을 이겼다 / 연합뉴스

싱가포르가 자체 인공지능(AI) 기술력 없이도 세계 최고 수준의 AI 활용 국가로 평가받는 배경에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정교한 전략적 협업과 규제 친화적 인프라 구축이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글로벌 기술 기업들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AI 관련 인프라를 빠르게 갖추면서, 경제 전반에 걸친 AI 도입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2023년 발표한 ‘국가 AI 전략 2.0’을 통해 테스트베드(실증 실험공간) 역할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공공과 민간 부문 전반에서 실효성 높은 AI 모델을 구축하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세일즈포스가 발표한 2024년 국가별 AI 도입 지수에서 싱가포르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했다. 또, 글로벌 컨설팅사들이 집계한 AI 관련 도시 순위에서도 주요 100개 도시 가운데 싱가포르가 1위를 차지하는 등, 여러 평가 지표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는 상황이다. 이처럼 AI 기술 자체보다 AI의 실질적인 현장 적용, 이를 가능하게 하는 제도적 기반이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싱가포르가 AI 선도국이라는 명성을 얻은 배경에는 정보통신 인프라뿐만 아니라 중립적 외교 노선과 친기업적인 법·세제 환경도 크게 작용했다. 데이터센터 유치에 필수적인 친환경 전력 공급과 토지 인센티브, 외국 기업의 지적 재산권(IP) 보호 체계를 강화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인력 차원에서는 해외 고급 기술 인재가 고용 조건 없이 활동할 수 있는 비자 제도를 제공해, 글로벌 인재 유입 장벽을 낮췄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도 싱가포르를 AI 전략 거점으로 삼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국가 맞춤형 AI 모델인 ‘머라이온(MERaLiON)’을 개발했고, AWS는 연간 5천 명 규모의 AI 인재 양성을 목표로 난양이공대 등과 협력 중이다. 이 같은 협업은 네트워크 기술자, IT 시스템 전문가 등 고부가가치 직종의 수요도 꾸준히 증가시키고 있다.

보고서는 단순히 기업을 유치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가 정책과 기업 전략을 아예 처음부터 통합 설계한 점이 싱가포르 모델의 차별점이라고 짚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전 영역에서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려고 하기보다는 자국의 산업 생태계와 강점을 중심으로 협업 모델을 설계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AI 기술이 개별 국가의 기술 보유 여부보다도, 얼마나 빠르고 효율적으로 기술을 활용하고 제도화할 수 있는가로 경쟁의 중심축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 역시 이와 유사한 전략적 접근을 통해 차별화된 AI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기사제보 보도자료

많이 본 기사

관련된 다른 기사

댓글

댓글

1

추천

2

스크랩

스크랩

데일리 스탬프

2

말풍선 꼬리

매일 스탬프를 찍을 수 있어요!

등급

위당당

17:09

등급

1mini

15:49

댓글 1

댓글 문구 추천

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0/1000

댓글 문구 추천

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1mini

2025.08.18 15:49:45

ㄱ ㅅ ㅇ

답글달기

0

0
0

이전 답글 더보기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