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가 인공지능(AI)을 통한 지역 산업의 대전환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중장기 전략을 수립했다. 구체적인 실행계획과 조직 개편 방안까지 마련되면서, 충북이 AI 기반 미래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밑그림이 윤곽을 드러냈다.
충북도는 2025년 8월 27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AI 대전환 전략 수립 연구용역'의 최종보고회를 열고, 지역 맞춤형 AI 추진 전략과 실천 과제를 함께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지역 특성을 반영한 AI 중심 산업 전략을 마련하고, 도민의 삶과 직결되는 실효성 높은 정책 수립을 목표로 지난 몇 개월간 진행돼 왔다.
연구에서는 충북의 AI 비전을 '사람과 기술이 함께 성장하는 인공지능 중심 충북도'로 설정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4대 추진 전략으로는 ‘AI 미래 전략 선도’, ‘미래산업 육성’, ‘도민 중심 AI 행정 구축’, ‘지속가능한 추진체계 마련’이 제시됐다. 이 전략은 AI 기술을 산업 전반에 융합하는 방향으로 설정돼, 특히 바이오와 반도체 등 충북의 기존 강점을 활용할 여지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세부 실행 방안으로는 'AI 혁신 얼라이언스'의 발족이 중심에 있다. 이 기구는 충북의 AI 정책과 사업을 조율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역할하도록 설계됐다. 정책 수립뿐 아니라, AI 융합 프로젝트 발굴, 국책사업 유치 전략, 창업 장려책까지 의결하고 자문하는 기능이 포함된다. 또한, 충북 특화 산업(예: 바이오·반도체)과의 AI 융복합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도 병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도정 전반의 AI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AI 전략과’ 신설도 검토된다. 해당 과는 정책기획, 교육협력, 인공지능 기술융합, 윤리 및 안전 등 5개 팀으로 구성돼, 지방정부 차원의 AI 총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지능이 특정 산업에만 국한되지 않고 공공행정 전반에 도입되는 흐름에 발맞춘 조치다.
AI 인프라 구축 방안도 제시됐다. 연구진은 온프레미스(자체 데이터센터 설치)와 클라우드(SaaS, 소프트웨어 기반 서비스 활용)를 병행한 '하이브리드형 방식'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이를 통해 보안성, 비용 효율성, 운용의 유연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충북도는 내부 부서 간 검토와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실제 정책에 적용할 방침이다. 특히 인공지능을 활용한 산업 구조 개편과 행정 혁신을 가속화함으로써, 지역 경쟁력 제고와 함께 도민 삶의 질 향상까지 이뤄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충북이 AI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하는 기반이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정부의 디지털 전환 기조와 맞물려 대규모 국책사업 유치, 인재 유입, 창업 생태계 조성 등 다양한 연계 효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