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 AI 보안 새틀 짠다… VM웨어 기반 컴플라이언스 대전환

인공지능(AI) 기술이 확산되면서 사이버보안과 컴플라이언스 환경에도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프라이빗 AI 모델을 다루는 조직 입장에서는 단순한 규정 준수가 아닌, AI 전략 속에 보안성과 복원력을 본질적으로 통합하는 것이 필수 요소로 떠올랐다.

이러한 흐름에 대응해 브로드컴(Broadcom)은 자회사인 VM웨어(VMware)를 통해 자사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플랫폼인 'VM웨어 클라우드 파운데이션 9'(VMware Cloud Foundation 9)에 보안 및 컴플라이언스 기능을 대폭 강화한 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했다. 이를 통해 기업 고객이 AI 기반 워크로드를 더 안전하게 운용하고, 감사 및 규제 대응을 체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브로드컴 VCF(Product Management and Core Infrastructure) 부서의 총괄 책임자인 비제이 라마찬드란(Vijay Ramachandran)은 최근 열린 VM웨어 익스플로어 2025 행사에서 실리콘앵글(SiliconANGLE) 방송인 더큐브(theCUBE)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로드맵을 상세히 공개했다. 그는 “이제 사이버보안은 단순히 데이터를 보호하는 것을 넘어, 고객의 업무 환경과 인프라 전반에 대한 복원력을 보장하는 문제로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AI 환경에서 가장 큰 도전 과제로 떠오른 것은 컴플라이언스 체계다. 분산된 데이터 환경과 실시간성 요구가 높아지면서 기존 분기 단위 점검 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라마찬드란은 “이제 고객은 분기별 감사가 아니라 '지속적 점검과 자동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는 기술 스택과 관리 플랫폼 전반의 개편을 요구하는 신호”라고 말했다. VM웨어는 이에 기반해 하이퍼바이저 기반 보안 탐지와 복구 기능을 기존 단말 보안 체계에서 클라우드 가상머신 전반으로 확장해 제공하고 있다.

AI 기반 시스템에서는 사용자 실수로 인한 데이터 손실이나 악성 AI 활용 가능성도 예외가 아니다. 실제로 라마찬드란은 “사용자가 입력한 잘못된 프롬프트 하나로 핵심 데이터셋이 삭제된 사례도 존재한다”며 “AI의 고도화는 새로운 공격 벡터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기회가 되기에, 이에 맞는 새로운 방어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VM웨어의 전략은 단순한 위협 대응을 넘어 AI 시대의 보안 아키텍처를 근본부터 재설계하려는 시도다. 데이터 보호, 워크로드 보안, 복원력 확보라는 3대 축을 중심으로, 이제 모든 보안 전략은 AI와 분리될 수 없는 구조로 빠르게 진화 중이다. 이는 VM웨어가 사이버보안 시장에서 기존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입지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한편 브로드컴은 본 세션 지원을 통해 관련 기술을 홍보했지만, 보도 내용에 대한 편집권은 실리콘앵글과 더큐브에 전적으로 위임된 상태다. VM웨어의 이러한 기술 전략은 점점 복잡해지는 AI 인프라 시대에 보안과 컴플라이언스 요구가 어떻게 단일 플랫폼 안에 통합되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