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이 기업용 소프트웨어 전략의 핵심으로 삼고 있는 탄주 플랫폼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탄주는 이제 인프라를 벗어나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 계층에 초점을 맞추며, AI 기반 업무 환경이 확산되는 지금 기업의 디지털 전환 속도를 크게 높일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브로드컴의 탄주 부문 총괄 푸르니마 파드마나반은 최근 열린 VMware Explore 2025 행사에서 실리콘앵글 미디어의 theCUBE와의 인터뷰를 통해 플랫폼의 변화와 방향성을 설명했다. 그는 “AI 시대에는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며 “우리는 이 둘을 완전히 통합하는 독보적인 플랫폼을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브로드컴은 이미 쿠버네티스와 런타임 컴포넌트를 VMware 클라우드 파운데이션으로 통합하면서, 탄주는 인프라 부담 없이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 영역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구조를 단순화했다. 이번 방식 변경의 결과는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파드마나반은 “이번 고객 자문위 회의에서 엄청난 혁신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기술 우수성에 확신을 가져도 된다는 피드백도 받았다”고 밝혔다.
신기능도 대거 추가됐다. 대표적으로 탄주 플랫폼 10.3은 엔터프라이즈 앱을 몇 달이 아닌 몇 시간 내 배포할 수 있도록 한다. 여기에 AI 모델 브로커링 기능, 보안이 내장된 개발 도구 통합도 포함됐다. 또한 탄주 데이터 인텔리전스는 구조화·비구조화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레이크하우스 아키텍처로, S3·SQL·오라클 등 다양한 데이터 소스와 연동 가능하다. 이로써 기업은 온프레미스 환경에서도 데이터 주권과 AI 업무 처리 효율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파드마나반은 “스노우플레이크와 데이터브릭스는 클라우드 중심 전략이나, 탄주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기반해 보안과 예측 가능한 비용 구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며 “브로드컴과 VMware의 브랜드 핵심은 바로 ‘주권’과 ‘안정성’”이라고 강조했다.
탄주 플랫폼과 데이터 인텔리전스는 모두 VMware 클라우드 파운데이션 상에서 구동되며, 통합 환경으로 일관된 개발과 운영 경험을 제공한다.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를 동일한 플랫폼에서 다룰 수 있다는 점에서, AI로 인한 기업 내 의사결정 속도가 한층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브로드컴이 초점을 좁힌 이 전략은, 복잡도가 증가하는 엔터프라이즈 IT 환경에서 탄주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AI, 앱, 데이터의 융합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기업은 더 빠르고 안전한 디지털 혁신을 추진할 도구로 탄주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