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반도체 업체 딥엑스가 글로벌 IT 기업 HP와 손잡고, 산업 현장을 위한 고성능 AI 컴퓨팅 솔루션을 선보였다. 딥엑스는 실제 적용 가능한 기술력을 중심으로 산업용 AI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딥엑스는 9월 5일 서울 강서구 마곡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산업 AI 엑스포’에서 자사의 인공지능 반도체 제품인 DX-M1과 DX-H1을 HP 워크스테이션에 접목한 실시간 데모를 공개했다. 해당 워크스테이션은 HP Z2 미니 및 Z8 타워형 기종으로, 제조업, 건설, 영상 콘텐츠 제작 등 실제 산업 분야에서 고부하 연산 작업 처리에 활용되고 있다.
이번 데모에서는 비전·언어 모델 분석, 다채널 위험 감지 등 고도화된 AI 작업이 어떤 방식으로 실시간 처리되는지를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특히, 딥엑스의 반도체가 워크스테이션에 탑재됨으로써, 에지 컴퓨팅(단말기에서 직접 데이터 처리) 기반의 스마트 팩토리 및 로봇 자동화 솔루션 구현 가능성을 현실화했다는 점에서 산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HP는 국내 워크스테이션 시장에서 IDC 통계 기준 50%에 이르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16분기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는 기업이다. 고성능 컴퓨팅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HP는 AI 연산 중심의 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해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딥엑스와의 협업도 그 일환으로 해석된다.
한편, 같은 날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은 세종특별자치시에 있던 ‘5G 특화망 지원센터’를 충청북도 청주시 오송지역으로 이전해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5G 특화망(이음5G)은 특정 구역이나 건물 내에서 기업 또는 기관이 독자적으로 구축해 사용하는 전용 5G 네트워크로,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의 통신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날 행사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를 비롯해 스마트 제조 및 물류, 통신장비 기업들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산업 맞춤형 통신 인프라의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기술 협업과 정부 차원의 인프라 확대 노력은 인공지능과 5G 기반의 스마트 산업 환경 조성을 가속화하는 단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이러한 인공지능·통신 기술의 융합은 제조·물류·보안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생산성과 안전성을 끌어올리는 핵심 해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