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AX가 제조업 현장에 특화된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새롭게 선보이며, 공정 혁신과 효율성 극대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설비 운영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사고를 줄이며, 에너지 절감까지 동시에 노릴 수 있을 전망이다.
SK AX는 2025년 8월 28일 ‘AX 기반 배기 유틸리티 설비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구현한다고 발표했다. 디지털 트윈이란 실제 설비나 공정을 가상의 디지털 공간에 실시간으로 그대로 재현해 운전 조건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기술로, 제조업의 스마트화에서 핵심 요소로 꼽힌다.
이 플랫폼은 주로 공장 내부의 배기 장비, 덕트(공기 통로), 압력계 등 설비를 중심으로 3차원(3D) 모델을 구축한다. 여기에 영상 인공지능, 열화상 카메라 등 다양한 센서로부터 수집한 온도, 압력, 진동, 유해물질 농도 같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연동시켜 설비 상태를 정밀하게 분석한다. 이를 통해 설비의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할 수 있고, 설비 운전 조건이 변할 경우 그 영향을 사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미리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 이 플랫폼의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인공지능 기반의 정밀 제어 기능을 활용하면 에너지 사용 효율도 높아진다. 현재 제조 현장은 복잡하고 다양한 변수에 따라 에너지 과잉 사용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디지털 트윈을 활용하면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고 자원의 최적 활용이 가능해진다.
SK AX는 이번 플랫폼을 도입할 경우 사고 건수를 최대 5% 줄이고, 운영·투자 비용은 10% 이상 절감할 수 있으며, 설비 운영 효율 역시 25% 이상 향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수치는 기업 입장에서도 상당한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요소다.
회사 측은 이번 기술이 단순한 설비 복제를 넘어서,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비 운전을 통제할 수 있는 실행형 AX(Autonomous eXperience, 자율 운영 경험)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기술 확산은 국내 제조업의 스마트팩토리 전환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앞으로 디지털 트윈 기반의 통합 설비 관리 솔루션이 더욱 확산될 경우, 산업 전반의 운영 효율과 안정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