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AI 정예팀 출범…국가 주도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본격화

연합뉴스

2025.09.10 (수) 05:20

과기정통부가 주도하는 국산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이 공식 출범했다. 네이버클라우드 등 5개 컨소시엄이 참여해 국가대표 AI 개발 경쟁에 돌입했다.

한국형 AI 정예팀 출범…국가 주도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본격화 / 연합뉴스

우리나라가 세계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독자적인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5년 9월 9일, 서울 명동에 위치한 르메르디앙 서울에서 프로젝트 참여 기업들과 함께 공식 출범 행사를 갖고, 국가 차원의 대규모 AI 개발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성능(State-Of-The-Art)을 갖춘 국산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파운데이션 모델이란 대규모 데이터를 학습해 다양한 분야의 응용모델로 활용할 수 있는 범용 인공지능 기술을 말한다. 이 모델은 앞으로 공공 서비스, 산업 현장, 사회 전반에 걸쳐 폭넓게 활용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러한 개발을 통해 국내 AI 산업 생태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고, 기술 자립 기반을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착수식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배경훈 장관을 비롯해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네이버클라우드, SK텔레콤, LG AI연구원, 업스테이지, NC AI 등 각 컨소시엄의 대표자들이 참석했다. 이들 5개 기업 컨소시엄은 ‘K-AI 앰블럼’을 공식 수여받으며 ‘국가대표 AI 정예팀’으로서의 상징성을 부여받았다. 앰블럼은 공공 프로모션, 사업 홍보 등에 활용될 수 있다.

참여 기업들은 각자의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한국 사회와 문화적 맥락에 적합한 AI 모델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네이버클라우드는 한국형 AI를 강조했고, SK텔레콤은 일상 속 활용성을, 업스테이지는 스타트업 역량을 내세웠다. LG AI연구원과 NC AI는 산업 전환과 기술 자립을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정부 역시 AI 기술이 국민 전체가 누릴 수 있는 ‘모두의 AI’로 확장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향후 개발은 단계별 평가로 이어진다. 올해 말 1차 평가를 통해 5개 컨소시엄은 4곳으로 압축되고, 이후 6개월 간격으로 추가 평가가 진행돼 최종 정예팀 한 곳이 선정된다. 평가 기준은 대국민 평가, 전문가 검증, AI 성능 지표, 파생 모델 수 등 정량적·정성적 요소가 함께 반영될 예정이다.

이 같은 흐름은 우리나라가 글로벌 AI 기술 자립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는 데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정부와 민간이 함께 축적한 기술력과 전략적 구성원들의 협업이 결실을 맺는다면, 국내 AI 기술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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