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에도 AI 바람…NH투자증권·콴텍, 로보어드바이저 도입

연합뉴스

2025.09.10 (수) 01:35

NH투자증권과 AI 콴텍이 협업해 퇴직연금에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서비스를 도입했다. 장기 자산 효율화를 위한 AI 기반 투자 전략 확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퇴직연금에도 AI 바람…NH투자증권·콴텍, 로보어드바이저 도입 / 연합뉴스

퇴직연금 시장에 인공지능 기술이 본격 도입되면서, 투자자에게 맞춤화된 자산 운용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AI 기술 기업인 AI 콴텍은 NH투자증권과 손잡고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서비스는 NH투자증권의 모바일 앱인 ‘나무’와 ‘QV’를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AI가 구성하는 자산 운용 전략 중 투자 성향에 맞게 ‘적극 투자’와 같은 다양한 전략을 선택할 수 있다. 로보어드바이저(RA)는 고객의 금융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최적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안하고 관리까지 수행하는 시스템으로, 특히 장기 운용이 필요한 퇴직연금과 결합할 경우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AI 콴텍은 지난해 NH농협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처음으로 같은 유형의 퇴직연금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에는 같은 NH금융그룹 소속의 증권사인 NH투자증권까지 협업 대상을 넓히며 서비스 저변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회사 측은 올해 4분기에도 추가적인 금융사와 협업해 더욱 정교한 알고리즘 기반의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퇴직연금 관리 서비스는 최근 금융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신사업 영역이다. 글로벌 자산운용 시장에서 로보어드바이저가 확산되면서, 국내에서도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장기 자산의 관리 효율성과 수익률 개선을 도모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복잡한 자산 배분 의사결정을 자동화해주는 데서 오는 편의성과 비용 절감 효과는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한 하나의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디지털 기반의 자산관리 서비스 확대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2년 시행된 개인형 퇴직연금(IRP) 수수료 인하 정책 이후, 금융사들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AI 기반 서비스를 적극 도입하는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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