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오는 9월 24일부터 26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주제로 한 대규모 전시회 ‘2025 더 넥스트 AI’를 연다. 이번 전시는 경남도에서 처음 개최되는 인공지능 전문 행사로, 지역 산업에 AI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이다.
이번 행사는 경상남도와 창원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공동 주최한다. 장기적으로는 지역 제조업을 고도화하고, AI 산업을 경남의 미래 전략 산업 중 하나로 육성하기 위한 목적을 담고 있다. 도는 특히 조선, 기계, 자동차, 항공, 에너지 등 기존 주력 산업에 AI 기술을 융합해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행사에는 구글 클라우드, 네이버 클라우드, LG전자, LG CNS 등 글로벌 기업들과 100여 개의 스타트업 및 기술 기업들이 대거 참가할 예정이다. 전시 부스에서는 피지컬AI(인간형 로봇, 자율주행차 등)와 소버린AI(국가 자립형 인공지능) 등 차세대 AI 기술이 공개된다. 또, 참가 기업 간 협업 기회를 모색하는 비즈니스 상담회와 기술 교류를 위한 ‘테크 밋업’도 함께 진행된다.
경남도는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초등학생은 AI 사진 촬영 및 로봇 바둑 체험 등을 통해 AI 기술을 친숙하게 접하고, 중고등학생은 최신 기술 사례를 관람하며 로봇공학과 같은 AI 관련 진로를 탐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의 진로 교육과 지역 내 AI 저변 확대를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기술 전시를 넘어, 경남도 산업정책 전반에 AI를 융합하려는 실험적 시도로 평가된다. 향후 경남이 AI 기술을 중심으로 제조 경쟁력을 높이고, 기술 중심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 기업의 기술력도 자연스럽게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