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이 기업 내부 감사 환경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감사 소프트웨어 기업 오딧보드(AuditBoard)는 최근 열린 ‘Audit & Beyond 2025’ 행사에서 혁신적인 AI 기반 연결 리스크 플랫폼을 공개하며 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이 플랫폼은 복잡한 거버넌스·리스크·컴플라이언스(GRC) 환경에서 반복적인 수작업에 갇혀 있는 내부 감사팀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핵심은 'Accelerate'라는 AI 서비스다. 오딧보드의 CTO 하이베이 왕(Haibei Wang)은 "사용자가 원하지 않는 수고로운 업무를 자동화하고 보다 전략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진정한 ‘임파워먼트’"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플랫폼은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모든 리스크 데이터를 통합하고 통찰력을 제공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AI는 사용자 행위를 감시하거나 대체하지 않고, 필수 승인 프로세스를 통과한 데이터만 시스템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구성돼 감사 추적성을 보장한다. 오딧보드의 데이터·AI·ML 부문 부사장 안톤 댐(Anton Dam)은 "모든 기록과 권고안이 기록 시스템에 들어가기 전 반드시 사용자 또는 프로세스의 승인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도입된 AI 기술의 특징은 '에이전트 기반 AI' 모델이다. 적은 인력으로도 다단계 문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이 시스템은, 사람 중심의 승인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처리 속도와 정확성을 대폭 향상시킨다. 플랫폼은 인텔리전트 추천, 이슈 요약 기능 등 기존 AI 도구 위에 구축돼 현업 감사 팀의 일상 업무에 녹아들도록 설계됐다.
오딧보드는 이번 기술 혁신이 '비즈니스 전반의 리스크를 연결해 대응하는' 장기 전략의 일부라고 설명한다. 왕 CTO는 "이제 리스크는 고립된 영역이 아니라 서로 연결된 복합체다. 우리의 목표는 이 연결성을 기술로 실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 GRC 부문에서 AI 도입을 서두르는 가운데, 오딧보드의 플랫폼은 현실적인 업무 자동화와 감사 품질의 균형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기업이 전략적 결정을 더 많이 요구받는 시대, 감사팀의 역할도 이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파트너로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